[계절과 건강] 겨울에 더 위험한 심근경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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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건강] 겨울에 더 위험한 심근경색증

기온 떨어질때 혈압 상승… 바깥출입 자제해야

  • 승인 2013-01-17 15:00
  • 신문게재 2013-01-18 13면
▲ 한국병원 심혈관센터 심장내과 진승원 부원장
▲ 한국병원 심혈관센터 심장내과 진승원 부원장
심근경색증이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운반하는 관상동맥을 통한 혈액공급이 차단돼 혈류가 중단됨으로써 그 부분의 심근 일부가 괴사되는 병이다. 우리사회에서는 심장질환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부족ㆍ비만ㆍ스트레스ㆍ흡연 등으로 인해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서도 급성 심근 경색증으로 인한 돌연사가 큰 비중을 차지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경우 사망률은 20%이며 사망의 반수 이상이 증상 발현 1시간 이내에 일어나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치명적인 심실성 부정맥 등에 의해 사망하며 대부분 첫 2일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망률이 높은 심근경색증은 기온이 급강하 하는 추운 겨울에 찾아오기 십상이다.

사계절 모두 다 발병하지만 특히 겨울이 가장 높다. 그 이유는 추운 겨울에 몸이 굳어 있을 뿐 아니라 영하의 낮은 온도에서 몸에 흐르는 피가 더욱 진해지고 탁해져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위험한 심근경색증환자는 추운 겨울에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워밍업한 후 따뜻한 낮에 바깥 출입이 요구된다.

심근 경색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큰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증으로 죽상경화반이 갈라지거나 파열되거나 궤양이 있을 때 또는 혈전 형성이 잘 되는 조건에서 생긴다. 관상동맥 조영술 통계에 의하면 환자의 50%가 3혈관 질환자이며 25%가 2혈관 질환자이며, 20% 가 1혈관 질환자이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5%에서는 관상동맥이 정상 소견을 보이는데 관상동맥 경련, 전색증, 미세한 관상동맥의 죽상경화, 그리고 재개통된 관상동맥 혈전증 등이 원인이다.

심근경색증의 증상으로는 보통 전조 증상없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약 10~50%에서 경색전 협심증으로 미리 흉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대개 이는 심근 경색이 오기 전 24시간 이내에 생기지만 수일 전 또는 수주 전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물론 심근경색증의 전형적인 소견이나 증세는 나타나지 않는다. 주로 흉골 뒤, 양쪽 흉부 특히 좌흉부, 명치와 상복부에 심하게 조이거나 뻐개지는 듯한 흉통이 협심증처럼 어깨, 양쪽 상박, 목, 견갑골 사이로 전달되고 좌 흉통은 좌측 손목이나 새끼손가락까지도 전달되기도 한다. 그리로 그 지속 시간은 적어도 30분에서 한 시간, 보통은 여러 시간이고 때로는 1~3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방법은 막힌 관상동맥을 다시 뚫어주어 심근에 혈류를 재개하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조기에 관상동맥을 재관류 시켜 심근경색의 진행을 막고 심장 기능을 보존하여야 한다. 만일 이 재관류가 늦어질수록 남은 심근은 불가역성 괴사에 빠져들게 되고 심근경색 후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을 감소시킨다. 심근경색 발생 후 4~6시간 이내에 재관류가 이루어진다면 심근의 괴사를 막거나 최소화 할 수 있어 이를 황금의 시간이라 말한다.

재관류를 시키는 방법은 내과적 및 외과적 방법이 있다. 내과적으로는 약물치료와 관상동맥 풍선 성형술 및 그물망 삽입 시술이 있으며 외과적 방법으로는 응급 관상동맥 우회수술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산업화에 따른 질병의 서구화로 급작스런 증가 추세에 있는 심혈관 질환에 의한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그 방법으로는 고지혈증의 치료, 규칙적인 운동, 비만치료, 고혈압과 당뇨의 적절한 치료, 금연,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다. 또한 지나친 음주도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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