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지역보건소에 새해 1월은 '금연특수의 달'이다. 새해 맞아 금연을 결심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이 찾기 때문. 게다가 지난해 12월8일부터 대형음식점과 술집 등에서 전면 금연이 시행되면서 새해 들어 금연을 결심하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는 것이 보건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금연을 결심한 이들은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6개월 금연프로그램에 등록하면 2개월간 금연보조제(패치, 사탕, 껌 등)가 제공되며 금연상담사가 1 대 1 상담관리 방식으로 6개월간 관리한다. 지속적인 전화상담 및 SMS문자 서비스 제공으로 금연 성공률이 비교적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전 서구보건소는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야간금연 클리닉을, 동구보건소는 여성흡연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여성전용금연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지난 한해(2012년) 보건소 금연프로그램에 총 9789명이 등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서구가 2811명으로 등록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인구 수를 고려할 때는 서구 인구(49만명)의 반 정도인 동구(25만명)에서 2119명이나 등록,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중구 1700명, 유성구 1719명, 대덕구 1440명이 등록했으며 6개월 프로그램을 통한 금연 성공률은 60%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금연결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담배나 라이터, 재떨이 같은 물건은 모두 버리는 것이 좋으며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무가당 껌이나 사탕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선한 공기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만큼 등산이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담배를 끊으면 금연 12시간만에 심장마비 위험이 감소하며 2주만에 혈액 순환 기능이 좋아지고 폐기능도 30% 정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금연 9개월 후에는 기침과 피로, 호흡부족이 모두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중구보건소 김희숙 간호주사보는 “가족을 생각하면, 특히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금연을 반드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혼자서 하는 금연결심은 작심삼일에 그치기 쉬운 만큼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전문적인 금연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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