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무]사업성공의 키워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조병무]사업성공의 키워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경제칼럼] 조병무 대전충남사회성향상교육위원회장

  • 승인 2013-01-14 15:20
  • 신문게재 2013-01-15 21면
  • 조병무 대전충남사회성향상교육위원회장조병무 대전충남사회성향상교육위원회장
▲ 조병무 대전충남사회성향상교육위원회장
▲ 조병무 대전충남사회성향상교육위원회장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몇 가지 불명예스러운 세계기록 중 이혼율과 교통사고율은 단연 선두그룹이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동방예의지국이 사라진지 오래다. 세계가 촌락화된 지금 많은 이문화(異文化)가 혼재해있어 중심을 잡기가 곤란하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은 심각할 정도다.

최근 결혼하는 신혼부부 50%가 이혼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혼은 곧 이혼을 위한 준비단계라 말할 수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된 가르침과 모범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즈음 창업현장의 상담에서도 여성사업주들이 부쩍 늘어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며칠 전 50대 초반의 여성 상담자는 후회막급의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지독한 자존심과 고집으로 사소한 일로 이혼을 하고 창업현장에 뛰어 들었는데 30대 이혼당시에 무엇을 하면 못살 것 같으냐며 당당하게 걸어 나왔으나 나오는 순간부터 세상눈치가 달라지고 종전에 나만을 위해 생(生)을 바칠 것 같던 사람도 막상 이혼 후 나를 대하는 모습이 그렇지 않더라며 세상이 달라졌다고 함부로 이혼하는 것은 참으로 큰 문제라며 나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자식 볼 면목이 없다고 눈물을 글썽인다.

“난 돈 버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가게 일에만 재미를 붙이다보니 자연 집안일을 소홀히 하게 되었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모두들 나를 보고 억척이니 하여 칭찬이 자자했다. 취미생활도 가게에 나와 일하는 일벌레로 오직 돈 버는 일에만 집중하다보니 자연 그런 별명이 있을 수밖에. 그러나 지금 주변 친구들과 어울릴 일도 없이 지내게 되어 외톨이가 되어버렸으니 속빈 강정 같은 생활이 되었다”고 말한다. 사업을 할 때에는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줄 아는 지혜를 배우고 주변을 돌아보며 균형감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내 건강도, 애들 돌볼 시간도 없이 돈만보고 세상을 살았으니 친구도 없고 힘든 일로 병이 들고, 잘못된 자식들 때문에 힘들여 모은 돈이 헛되게 목돈으로 나가게 되니 지금은 아무 소용이 없다. 진정으로 돈 버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어느 주부는 “사회 활동이 타고난 취미라 집보다는 밖에서 활동하는 맛에 집 살림은 잊고 살아왔다.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남편 와이셔츠가 몇 개있는지 눈과 귀에 도통 들어오지 않아 집 살림은 잔돈과 립 서비스(Lip service)로만 채우다보니 가족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갈등으로 좋은 세월을 헛되게 보냈다”면서 '우물에서 숭늉을 찾은 격'이라며 후회한다.

귀이천목(貴耳賤目)이 뜻하는 바와 같이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가정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혼 후 행복을 찾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가정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한 문화를 만들며 성장한다. 신혼부부에게 '각자의 혼을 얼싸안으라고 한다. 그래야 가정이 행복해진다'는 어느 목사의 주례사가 생각난다. 다시 말해 부부가 서로의 혼을 함께 하라는 말이다.

행복과 성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 각자가 찾아가는 것이다.

어느 음식점의 경우에는 하루 팔 양만 정하고 그 양이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휴일을 철저히 지키며 욕심 부리지 않고 음식점을 여는 사장은 그래도 올 사람은 다 찾아온다며 취미생활로 찍은 사진들을 벽면에 장식하며 고객과의 대화를 즐긴다. 무엇인가 색다른 모습의 사업장들이다. 각자 업의 개념을 정립한 곳으로 단골이 많다.

인생도 기업도 목표가 분명하게 설정이 되어 있을 때 성공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미션이 정립되어야 한다. 훌륭한 가정경영이 곧 성공기업의 초석이 될 뿐 만 아니라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 반석이 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 시대에 우리의 불명예를 치유하는 묘약인지 모른다. 그래서 창업 전 가족의 동의는 사업 성공의 필수요소 중 하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