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채취 가능한 한약재만을 주제로 하는 전문 한약재 표본관이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원장 최승훈)은 11일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한약재를 일반인들이 재밌고 쉽게 체험할 수 있는 향약표본관을 본격 개관했다. 향약표본관은 연구원 내 한의기술표준센터 1층에 있으며 84평 규모로 한약개론, 향약 테마관, 한약재 감별 체험 코너, 상영관 등 4가지 존으로 구성돼 있다.
한약개론은 한약의 개념과 우리나라 한약 활용의 역사, 한약 이론, 약재 산지, 한약이 되기까지의 과정, 허준과 동의보감 등 학술적인 내용이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돼 있다. 향약 테마관은 한약재로 사용되는 식물의 각종 표본과 사진 및 약재 실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향약에 대한 소개 및 조선시대와 현재의 한약재 특산지 비교 등 특색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향약 테마관에 전시된 한약재는 식물성 약재 107품목 500여 점과 동물성 약재 40여 점, 광물성 약재 30여 점 등 600여 점에 이른다. 특히, 중국에서는 쓰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해온 향약을 중국 약재와 비교 전시함으로써 한국 한의약의 자주성을 부각시켰다.
최승훈 원장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한약재만을 전문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시관”이라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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