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세상을 다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그만이라는 진리를 알면서도 건강을 등한시 하는 것이 현실이다.
천안시공무원직장협의회가 발표한 천안시청공무원들의 건강상태를 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암 판정 등 중증 질환자 수가 연평균 210여명에 달한다니 가히 충격이 아닐수 없다.
이 가운데 암 판정 환자만도 2008년 5명에서 2009년 10명, 2010년 12명, 2011년 10명, 2012년 12명 등 모두 49명으로 파악되지 않은 환자까지 포함하면 해마다 증가 추세다.
더욱이 괄목해야할만한 점은 시민의 건강지킴이인 보건소직원들이 모두 6명으로 전체 12%를 차지해 가장 높은 암 발병률을 보인 것이다.
시민건강에 열중하다보니 자신들의 건강을 돌보지 못했던 탓인가?
최근 과장급 간부 공무원 1명이 건강을 이유로 조기퇴직하고 또 다른 1명도 암수술을 했다는 소식이 꼬리를 물면서 시청공무원들의 건강에 대한 공포가 더욱 고조 되고 있다.
공무원들이 질병에 걸렸을 때를 대비해 가입하는 공무원단체상해보험을 보험사들이 기피할 정도라니 천안시청공무원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건 분명하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급속한 도시발전에 따른 과다한 행정수요에 의한 스트레스와 조직 내부에서 오는 중압감이나 직원간의 갈등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실로 요즘 천안시는 신명과 웃음을 잃은 분위기다. 그만큼 직장 분위기가 경직됐다는 반증이다. 웃음은 만병 치유의 근본이라 한다. 웃는 직장풍토가 절실한 때다. 천안시청공무원의 질병이 사라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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