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엑스포공원 재창조ㆍ복합테마파크 조성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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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엑스포공원 재창조ㆍ복합테마파크 조성에 부쳐

[기고]강민호 대덕과우회 회장

  • 승인 2013-01-10 14:13
  • 신문게재 2013-01-11 20면
  • 강민호 대덕과우회 회장강민호 대덕과우회 회장
▲ 강민호 대덕과우회 회장
▲ 강민호 대덕과우회 회장
동양역사의 근간이자 인간학의 보고(寶庫)인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서는 “성공의 그늘에서 오랫동안 머물러서는 안된다”라고 기술하고 있듯이 세상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나 대안이 없이는 언제나 성공이라는 그늘 속에 갇혀 버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은 1970년대 국내 최초로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되어 2012년 현재 국내 최고 과학기술인력양성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과 이공계 정부출연 연구원 30곳, 민간기업 연구소 42곳, 벤처기업 589곳을 비롯한 기술집약형 기업 94곳에 연구개발인력 2만6493명이 상주하고 있는 국내최고의 과학기술도시다.

대전의 과학기술도시로서 사실상 면모 및 위상을 널리 알려진 계기는 1993년 8월부터 11월에 걸쳐 개최한 '93대전엑스포' 행사였다. 이 행사 관람한 연 인원은 1400만명으로 과학문화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고 대전의 발전을 20년 이상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에 관람 및 지원시설물의 발전적인 관리를 위하여 여러 형태로 노력을 했으나, 공공투자여력부족, 시설노후화, 관람객 감소의 악순환 등으로, 엑스포과학공원 본연의 취지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어서 과학공원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이번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의 재창조 사업은 엑스포과학공원을 4개 구역 즉 ①엑스포 역사성 제고 및 과학교육체험을 위한 엑스포 기념공간 ②영상산업육성 및 제2한류 메카화를 위한 첨단영상산업단지 ③DCC, 국제전시장 등 MICE 기반확충을 통한 국제전시컨벤션지구 조성 ④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한 복합테마파크 구축으로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지금의 과학공원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면서 과학공원을 미래지향적인 과학기술 대중화의 장으로 승화,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3년 대전 엑스포 개최시 설치했던 과학전시시설 중 보존가치가 높고 역사적 상징성이 크면서, 미래 꿈나무 과학자들에게 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 할 수 있는 시설은 존치ㆍ발전시키고, 엑스포 과우 사랑방, 엑스포 과학특강, 과학놀이터 등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과학문화 대중화 확산의 장으로 승화시키는 한편 전국민이 과학도시 대전의 진면모를 제대로 느낄수 있도록 대덕특구내 산재한 14개의 박물관 및 전시관 등을 쉽게 접할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을 통하여 대전시민과 방문객들이 과학의 상징인 전시과학시설물을 다시 찾아서 과학기술 중심의 미래지향적인 레저 및 여가 시설을 병행해 활용하게 함으로써, 지속발전이 가능한 과학공원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과학기술중심의 미래지향적인 레저시설과 지역주민생활 편의시설 등이 입지하게 되면 대전권역으로의 인구 유입효과와 생산적인 여가 선용이 기대되나, 연구개발특구의 쾌적한 연구환경의 유지 발전이 기본 전제되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엑스포재창조사업에서 과학공원의 역사성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과 대중문화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전국규모의 산ㆍ학ㆍ연 클러스터를 프랑스의 '테크노폴 메츠(Technopole Metz)2000'을 참고해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추가해, 고급인력의 일자리 창출과 융합 창조기업 태동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요즘 세상에 가만히 있는 것은 후퇴를 의미한다. 이번 새 정부에서 추진이 예상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엑스포과학공원의 재창조 및 복합테마파크가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과학문화 대중화에 앞장서서, 대전이 과학기술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한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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