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개발한 소셜TV서비스로 시청 중인 TV화면을 친구와 공유하고 있는 모습. |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시청자들의 사회적 관계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청자 취향과 관심에 읽어내는 맞춤형 '소셜TV'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TV 스스로 시청자의 SNS 정보 및 활동 내역, TV 시청 내역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 시청자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청자는 자신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 계정만 입력하면 TV가 스스로 시청자의 관심사나 선호도를 분석해 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추천해 주거나, 친한 친구가 주로 시청하는 TV콘텐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TV를 통한 인간 친화적인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준다.
ETRI는 소셜TV서비스 기술과 더불어 TV 시청을 보다 편리하게 도울 수 있는 차세대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리모컨 대신 시청자의 행동 또는 제스처 만으로 TV를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편의기술로, 시청자의 손동작 만으로 TV 메뉴를 조정하거나, 스포츠 경기와 같은 실시간 방송의 경우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놓친 주요 장면에 대한 정보를 보여 줄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소셜TV서비스 기술은 공동연구기관인 독일 다름슈타트대학교에서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 중이다.
기술 개발을 총괄한 류원 ETRI 스마트스크린융합연구부장은 “이번 소셜TV서비스 기술은 과거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TV사용자 환경에서 벗어나, 타인과 TV 시청 경험을 공유하고 개인의 필요한 TV콘텐츠만을 선별 시청하는 양방향ㆍ맞춤형 TV서비스로 진화하는 데 촉매제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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