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9일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신영철 감독이 현장에서 물러나 총감독을 하기로 했다. 새로운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선수단을 지휘할 수 없는 총감독은 사실상의 경질이다. 올 시즌 8승7패로 남자부 4위에 올라있는 대한항공이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라이벌 구단들에 무기력한 패배가 계속되면서 신영철 감독이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됐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영철 감독에게 총감독을 제의했고, 감독 본인도 수락했다”면서 “그동안 수고해준 감독에게는 불명예스러울 수 있지만 프로구단에서는 언제까지 기다려 줄 수 없는 일이다. 성적보다는 내용이 좋지 않아 분위기를 바꾼다는 차원에서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위지만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께 죄송하지만 총감독을 맡는 만큼 팀에서 완전히 손을 놓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09년 2월 대한항공의 인스트럭터로 부임한 이후 코치, 감독대행을 거쳐 2009~2010시즌 도중 물러난 진준택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한항공을 이끈 신영철 감독은 2010~2011시즌부터 2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삼성화재의 벽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대한항공은 후임 감독을 구단 내외부에서 찾고 있다. 감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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