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서 실시하는 충남형 사회적 기업수는 타 지자체에 비해 높은 반면, 국가에서 관할하는 고용부 인증 사회적 기업은 타 시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고용부에 인증된 도내 사회적 기업수는 23개이며, 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 수준이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174개, 126개로 가장 많고 부산 50개, 전북 47개, 경북 42개, 인천ㆍ광주ㆍ강원 37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들어 충남형 사회적기업이 93개로 많이 늘어난 상태지만, 추후 고용부 인증 사회적 기업 발굴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도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초기진입이 부족한 것과 아직까지 지원책과 지자체의 인식이 저조한 때문으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에 대한 지원기관을 공모했지만, 손을 내민 기관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지원기관에는 사회적기업 양성과 발전을 위해 1억 8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협조를 해주지만 아직까지 선뜻 지원기관에 동참하지 않는 분위기다.
따라서 지속적인 지원책 마련과 인식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이 없다면 도가 추진 중인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은 제자리걸음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양적으로 충남형 사회적기업의 수가 많아진 점은 괄목할만한 성과”라면서 “양적인 성장보다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질적 성장을 이룩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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