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는 식장산 정상에 전망 관광타워를 건립하고 미군저유소에 공원과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며, 친환경 관광도로망을 구축하는 등의 구상안을 담은 보고서를 대전발전연구원에 지난 4일 전달했다.
동구 판암동에 있는 식장산은 대전 8경중 하나로 정상에서 대전시내 풍경과 야간경관을 한 눈에 내려볼 수 있어 현재도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식장산은 1934년 대전 최초 상수도공급시설(세천)이 들어서고, 각종 군사시설 때문에 1980년까지 일반인 입산이 통제돼 50년간 자연생태를 유지하고 있던 곳이다.
또한 한국전쟁때 딘 장군을 구출하기 위해 기관차를 몰다 산화한 김재현 기관사의 순직비가 있으며, 피난민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구는 자연환경이나 역사적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식장산에 광장과 체육시설, 공원 등이 지금도 크게 부족하고 지역적 관심도 계룡산국립공원이나 보문산ㆍ계족산보다 관심받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식장산과 대청호의 자연경관이 있음에도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보전산지로 관리돼 동구가 원활한 경제활동이 어려운 상태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빼어난 자연을 활용한 지역발전 계획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식장산과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발전 구상 32건을 대전발전연구원에 검토의뢰하고 결과가 나오는 데로 구체적 실천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식장산은 역사적 의미나 지리적 위치에서 대전을 대표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며 “전국의 명소로 성장하는 발전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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