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8일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당의 개혁을 위해 혁신 주도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초선 40 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박기춘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곧 출범할 비대위의 역할과 임기 등에 대한 난상 토론을 벌였으며, 이번 비대위가 차기 지도부 선출과 관리 뿐 아니라 당의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민주당 주류세력인 386 의원들과 일부 초ㆍ재선의원들은 '개혁형 비대위원장' 선출을 주장하면서 박영선 의원을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중진 및 원로그룹은 '관리형 비대위원장'의 합의 추대를 주장하면서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을 구할 비대위원장으로 박영선 의원을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이인영, 우상호, 김현미 의원 등 선대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초ㆍ재선의원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박기춘 원내대표와 오찬간담회를 가진 전직 원내대표단은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경선이 아닌 합의 추대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박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추천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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