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범기간이라 금융기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금융기관마다 순찰표를 비치하고 있는데 그곳에 순찰을 돌며 청경아저씨에게 수상한 사람은 없었는지 물어보고 방범장비는 잘 작동이 되는지 점검 차 물어보았는데 오히려 경찰관인 필자를 의심스런 눈으로 바라봐 당황스러웠다.
지금 이 시간에도 경찰관들은 골목길 어두운 곳을 순찰하고 있거나 길 잃은 치매노인과 미아를 부모에게 찾아주고 있으며, 누군가가 잃어버린 물건을 주인에게 연락하고 있을 것이다. 또 어떤 경찰관은 범인을 잡기위해 잠복근무를 하거나, 추운 겨울 복잡한 사거리 아스팔트 위에서 매연과 추위에 시달리며 교통정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그런데 함바비리 사건이 있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대부분의 언론에서 특정인의 비리로 보도했던 함바비리 사건과 달리, 이번 경찰관 금고털이 사건은 특정인의 행동으로 경찰전체가 마치 믿을 수 없는 집단인 듯 보도하는 것이다.
경찰 업무의 대부분이 법규를 위반하는 사람에 대해 단속하고 통제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국민 신뢰 없이는 업무를 수행하기 힘들다. 몇몇 비난받아 마땅한 경찰관의 행동으로 전체 경찰을 비난해서 말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직무에 충실한 경찰관들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보도는 지양되어야 하겠다.
김동림ㆍ금천경찰서 가산파출소 경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