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전체 경찰 비난보도 부작용 심각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독자투고]전체 경찰 비난보도 부작용 심각

  • 승인 2013-01-08 14:34
  • 신문게재 2013-01-09 20면
  • 김동림ㆍ금천경찰서 가산파출소 경사김동림ㆍ금천경찰서 가산파출소 경사
지난해 전 경찰청장이 '함바식당'비리에 연루되어 경찰전체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사건이 있었다. 그러다 얼마 전 한 경찰관이 금고털이 사건에 가담한 사건이 발생하여 또다시 경찰은 국민들을 마주할 면목이 없어져 버렸다. 파출소에 근무하는 필자는 제복을 입고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데 자주 이용하는 근처 빌딩의 구내식당에서도 밥을 먹고 있으면 앞에 앉은 사람이 경찰이 어떻게 도둑과 공범일 수 있냐며 이야기를 걸어오지만 대답이 궁색하여 스스로도 난처해하다 빨리 식사를 마치고 먼저 일어설 수밖에 없게 됐다.

특별방범기간이라 금융기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금융기관마다 순찰표를 비치하고 있는데 그곳에 순찰을 돌며 청경아저씨에게 수상한 사람은 없었는지 물어보고 방범장비는 잘 작동이 되는지 점검 차 물어보았는데 오히려 경찰관인 필자를 의심스런 눈으로 바라봐 당황스러웠다.

지금 이 시간에도 경찰관들은 골목길 어두운 곳을 순찰하고 있거나 길 잃은 치매노인과 미아를 부모에게 찾아주고 있으며, 누군가가 잃어버린 물건을 주인에게 연락하고 있을 것이다. 또 어떤 경찰관은 범인을 잡기위해 잠복근무를 하거나, 추운 겨울 복잡한 사거리 아스팔트 위에서 매연과 추위에 시달리며 교통정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그런데 함바비리 사건이 있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대부분의 언론에서 특정인의 비리로 보도했던 함바비리 사건과 달리, 이번 경찰관 금고털이 사건은 특정인의 행동으로 경찰전체가 마치 믿을 수 없는 집단인 듯 보도하는 것이다.

경찰 업무의 대부분이 법규를 위반하는 사람에 대해 단속하고 통제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국민 신뢰 없이는 업무를 수행하기 힘들다. 몇몇 비난받아 마땅한 경찰관의 행동으로 전체 경찰을 비난해서 말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직무에 충실한 경찰관들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보도는 지양되어야 하겠다.

김동림ㆍ금천경찰서 가산파출소 경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5.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