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오연수 캐스팅에 '빙고' 외쳤다

  • 핫클릭
  • 방송/연예

김윤석, 오연수 캐스팅에 '빙고' 외쳤다

영화 '남쪽으로 튀어' 환상의 부부 호흡 촬영현장은 슈퍼없고 벌레많은 외딴 섬

  • 승인 2013-01-08 14:23
  • 신문게재 2013-01-09 9면
▲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 제작보고회에서 한예리, 김윤석, 박사랑, 오연수, 백승환, 김성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 제작보고회에서 한예리, 김윤석, 박사랑, 오연수, 백승환, 김성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오연수? 빙고!”

김윤석과 오연수는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부부 호흡을 맞췄다. 김윤석은 각본에도 힘을 쓰며 이 작품에 일찌감치 참여를 결정했고, 오연수는 무려 15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그런 김윤석이 오연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이 바로 '빙고'다.

김윤석은 8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남쪽으로 튀어 제작보고회에서 “개인적으로 안봉희 역할을 오연수씨가 한다고 했을 때 '빙고'다 싶더라”며 “단아한 느낌 속에서 강단을 봤다. 너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완도에서 촬영하는 섬까지 배로 3시간 걸린다. 촬영 중 3일 정도 쉴 때가 있는데 자장면 먹고 싶어서 기어코 완도로 나갔다”며 “완도에 있는 숙소에서 드라마 '달콤한 인생'을 봤는데 완전 '뿅' 갔다.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정도로 반했다”고 애정을 보냈다. 달콤한 인생은 2008년 방영된 드라마로 오연수, 이동욱, 정보석, 박시연 등이 출연했다.

이에 오연수는 “15년 만에 7번째 영화를 하게 됐는데 그간 딱히 맞는 작품이 없었다”며 “이 시나리오를 받고 한 번 해볼까 생각을 하게 됐다.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김윤석이 한다고 해서 결정한 면도 크다”고 화답했다.

임순례 감독은 “제작사 대표이자 프로듀서가 오연수가 출연한 SBS '힐링캠프'를 보라고 하더라”며 “김윤석씨 못지 않게 굉장히 개성있는 역할이라 딱 떠오르는 이미지 없었는데 힐링캠프를 보고 난 뒤 오연수씨를 캐스팅하게 됐다”고 남다른 사연을 전했다.

하지만 촬영 현장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남쪽으로 튀어는 못 마땅한 건 절대 하지 않는 최해갑(김윤석)과 그의 가족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 무작정 남쪽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무작정 찾아간 남쪽이 외딴 섬이었던 것. 냉장고도 드물고, 에어컨과 슈퍼마켓은 아예 없는 곳이다.

오연수는 “섬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언제 육지로 갈 수 있을까 싶더라”며 “당시에는 제주도 이외의 섬에선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했을 정도”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윤석 역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벌레가 많은 섬이고, 그늘이 없다”며 “앞으로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는 섬 외엔 어떤 섬에도 가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고 동조했다. 또 그는 “영화 촬영 중 도둑들 홍보 활동을 한적 있는데 그때 찍힌 사진 댓글이 '불타는 피부'였다”고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순박한 섬 사람 홍만덕으로 출연한 김성균은 “극 중 섬에서 가장 오래 살다 온 친구인데 실질적으로 섬에서 촬영한 것은 딱 하루였다”며 “촬영하러 갔을 때 고생담을 반나절 들었고, 모두들 피부색이 바뀌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인범, 조폭을 했는데 이번엔 아주 순수한 시골청년 역할”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국내 영화제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던 그는 “상을 계속 받다 보니 들뜬 마음이었는데 그 효과가 크지 않더라”며 “상 받고 할 때는 많이 알아보시더니 요샌 전혀 못알아보신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유쾌함을 보였다.

남쪽으로 튀어는 일본의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김윤석은 각본에 이름을 올렸다. 김윤석은 “저 외에 훌륭한 세 분의 작가가 계셨다. 그 분들이 다 만들어 놓은 것에 젓가락만 얹어놓은 정도”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임 감독은 “윤석 씨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은 분”이라며 “전체적으로 영화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칭찬했다. 또 임 감독은 “주제가 심각하고 무거울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하고 관련돼 있는 문제”라며 “무겁고 심각한 문제들을 아주 재밌고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2월 7일 개봉.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