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치료법은 자연의학” 병원없는 세상을 꿈꾸다

“최고의 치료법은 자연의학” 병원없는 세상을 꿈꾸다

이시형 박사, 건강은 80% 이상이 본인 책임…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 강조 재미로 하면 '놀이' 일로 하면 '노동'… 스트레스 안받는 마음가짐도 길러야

  • 승인 2013-01-08 14:08
  • 신문게재 2013-01-09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이시형 박사에게 듣는 힐리언스 선마을

심신이 지치고 고달픈 현대인들을 위해 준비된 선(仙)마을.

이시형 박사의 초청으로 강원도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필자가 체험했던 하이라이프 프로그램 과정을 독자들과 함께 나눠보는 두 번째 시간을 마련해봤다. 이시형 박사로부터 들었던 특강 내용을 요약해본다. <편집자 주>

▲하이라이프란='하이라이프'(HI LIFE)란 '하이 퀄리티 오브 라이프'(HIGH QUALITY OF LIFE), 즉 '지고의 삶'을 의미한다.

서양 의학과 한의학, 전통의학의 통합성을 기본 철학으로 건강과 성공, 행복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하이라이프 프로그램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가정적, 사회적 성공, 인간적 성숙과 행복한 삶을 목표로 한다.

건강한 삶, 성공한 삶, 행복한 삶은 우리 일상의 라이프 스타일에 달려 있다. 자기 생활을 돌아보고 좀 생각하면서 다듬어 살자는 것이 바로 하이라이프의 기본 전략이다.

현대인의 잘못된 일곱가지 라이프 스타일이 하이라이프 과정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

현대인의 생체 리듬은 밤 없는 도시에 의해 불규칙하게 변하고, 폭식과 과식의 식사 습관은 성인병을 유발하고 있다. 문명의 이기에 의해 너무나 편해지고 게을러진 현대인은 운동습관이 제대로 몸에 배어있지 않다. 더구나 마음들은 하나같이 급하고, 스트레스로 뒤덮여 있다. 여기에 더해 담배와 술, 도박, 커피 등의 기호습관은 거의 중독 수준이다. 정서가 고갈된 감성에 신앙과 철학, 자연 등의 영성마저 잃고 있다.

이에 이시형 박사는 3년 동안 수많은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과학적이고, 쉽게 할 수 있고,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선마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시형 박사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느낀 제가 자연의학에 관심을 두고 지난 20년간 나름대로 공부해온 결실”이라며 “부족한 게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질책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보다 나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건강에는 설마가 없다”며 “병원 치료로선 이미 늦고, 생활습관병은 일단 발병하면 평생 고질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을 치료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 노력, 진료비만이 아니라 삶의 질이 말이 아니다”며 “예방만이 상책이고, 더 나아가 양생, 건강 증진을 도모해 지고의 삶을 누리고 건강과 성공과 행복의 조화로운 삶을 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연의학과 생활건강=건강의 80% 이상은 자기 관리 책임이라고 한다. 이중 절대다수를 차지하는게 생활습관이고, 환경과 유전적 요인과 체질과 보건의료제도가 그 뒤를 잇는다.

아프리카 세렝게티는 인류 선조가 300만년동안 살았던 곳이다. 태양 아래 바람을 맞으며 맨 땅을 걷던 마사이족들은 8등신 미인이었고 생활습관 병이 적은 종족이었다.

생물체는 행동체력과 방어체력이 있다. 이중 방어체력은 병을 예방하기 위한 면역력과 병을 극복하기 위한 자연치유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현대 도시인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시형 박사는 “자연의학은 이상적이고 경제적 의료”라며 “이 지구상에서 병원이 없어질 그 날을 꿈꾸며 힐리언스 선마을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몸에 상처가 나면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이 박사는 “상처 치료자는 의사가 아니라 우리 몸이 스스로 치료한다”고 말한다.

의사 없이도 절로 자연치유력으로 낫는다고 말하는 근거는 상처가 나면 혈액이 응고되고 출혈이 멎고 조직융합과 재생을 거쳐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생겼다가 떨어지고 흉터가 생겼다가 원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통합의료'가 대두된다.

통합의료는 자연 치유력을 기반으로 하고, 자연 치유력은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에 도움을 준다. 자연치유력이 저하됐을때 발병을 해서 현대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저하된 자연치유력을 보강하려면 조속 회복과 재발 방지와 합병증 예방이 필요하다. 이는 생활 환경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가능하다. 선마을에서 하는 일이 바로 이 자연치유력 보강 역할이다.

갑자기 지방분이 증가하면 고지혈증이 되고 이는 혈류 장애를 일으킨다. 혈류 장애는 혈액을 혈관 내벽에 침착시키고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이는 혈관의 협소를 가져와 심장에 무리를 주고, 고혈압을 일으켜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러한 도미노 현상에 따라 병주고 약 주는 현대 생활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체는 정교한 균형으로 이뤄져 무리를 못하게 한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불고기 5인분을 먹기는 힘들고, 숨을 안쉬고는 자살도 할 수 없다. 섹스에너지도 한정돼 있다. 이처럼 우리 인체는 본능적 에너지를 인색하게 해서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몸살은 과로와 무리 끝에 오는데 며칠 전부터 신호를 보낸다. 피로하고 밥맛이 없으면 쉬라는 신호다. 능률도 안 오르고 두통이 심한데 무리를 하면 과음해서 녹초가 되듯 진짜 죽기전에 녹초가 된다. 그래서 몸살은 신의 축복이라고 말한다.

과학문명의 발달은 편의와 쾌적과 효율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자연 파괴와 공해 등 생활환경 악화와 술, 담배, 과로, 스트레스, 운동부족, 섹스, 불규칙한 식사 등 생활습관 변화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도 가져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결과 한국성인의 62.6%가 질병이 있거나 반 건강환자라는 조사가 발표됐다. 한국인의 병적 낙천성이 평생 고질병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활습관병의 시작과 끝=흔히 암, 심장질환, 당뇨, 간질환, 대사증후군을 죽음의 5중주라고 한다. 이 다섯가지 질병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검진이 필수다. 만약 발병하면 평생 고질병이 된다. 그러나 생활 습관 개선으로 쉽게 예방과 치유가 가능하다.

▲리듬습관=건강과 성공을 위한 리듬습관은 새벽 5시에 기상해 스트레칭과 근육단련과 워킹을 15분간 하고, 6시에 조식하고 출근해 공부하고, 8시에 오전 일과를 시작하고 12시에 점심식사후 낮잠 15분을 자는 것이다. 이어 오후 1시에 오후 일과를 시작하고 오후 6시에 퇴근해 저녁식사와 사교생활을 즐긴 뒤 밤 9시에 마감하고 근육단련과 입욕 시간 10분을 갖는다. 이어 밤 10시에 취침한다.

아침 1시간이 2시간의 여유를 가져다준다. 매일 2시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책 한권 읽는데 5시간이 걸린다고 치면 한달에 12권, 1년에 150권을 읽을 수 있다. 자격증을 이수하는데 400시간이 걸린다고 치면 1년에 2개의 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

▲마음습관=현대 사회는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 조급증 속에서 우울증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운 사람이 있다면 자기 마음이 더 괴로운 법이다. '세월아, 네월아' 하고 부르는 마음의 여유가 평화를 가져다주고, 건강 장수의 70%는 밝고 긍정적인 마음에서 온다는 사실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흔히 화가 나면 놀아드래날린(NA)이 분출되고,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온몸에 공격 명령 신호가 온다. 이러한 사람의 건강은 과학적 스트레스 매니지먼트상태가 된다.

같은 낚시를 해도 '재미'로 하면 '레저'고, '일'로 하면 '노동'이다.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 병이 되지만, 그 의미를 알고 하면 싫은 일 속에도 인생의 숭고한 의미가 담겨 있다.

스트레스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비결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속엔 미움이 없고, 오직 평화와 쾌적 호르몬만 남기 때문에 감사야말로 가장 강력한 스트레스 중화제다.

이시형 박사는 “인류의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 여생을 바치는 게 제 인생의 목적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건강 장수해야 한다”며 “100세가 되는 날 코엑스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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