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강추위 때문인지, 정부의 에너지 절약 방침 때문인지 강의실이 너무 춥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난방시설이 잘 돼 있는 일반 사설 중국어학원을 수강했을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지역대들이 정부의 절전 규제방침와 학생들의 난방 요구 사이에서 고심에 빠졌다. 6일 각 대학 게시판에는 난방시설에 대한 불만의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충남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김모씨는 “도서관 2열람실 3열람실 정말 춥습니다”며 “1시간정도 앉아있다보면 몸이 슬슬 시려 옵니다. 추워도 너무 춥습니다. 난방좀 틀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방학동안 진행 중인 계절학기 강의실 온도가 낮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모씨는 “너무 추운날씨다보니 강의실이 많이 춥다”며 “적정온도 유지도 관건이긴 하지만 너무 춥다면 조금은 틀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대학들은 학생들의 난방요구에도 불구, 정부의 절전규제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대학들은 정부의 절전 규제 방침에 따라 최대 과태료 300만원 부과까지 내걸면서 전기 사용 제한을 시행 중이다.
목원대는 7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전기사용제한을 실시, 전기 상한량 초과시 1일 최대 과태료 300만원을 물릴 방침이다.
전기사용제한은 시스템 난방기 사용제한, 개인별 전기 난방기 및 전력 과소비 제품 사용금지, 실내온도 20 이하 유지 등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학생들의 요구도 당연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절전 규제를 어길 수 없기 때문에 전기 사용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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