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백화점의 정기세일에 참여하지 않던 유명 브랜드들이 세일기간에 맞춰 시즌 오프를 진행하는가 하면, 설 선물 예약판매를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역신장에 허덕이는데다 올해 역시 경기전망이 밝지 않아 새로운 변화를 통한 매출 신장을 꾀해야 하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대전점, 백화점세이 등은 일제히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17일간 새해 첫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기존처럼 구매금액별 자사 백화점 상품권 증정이나 다양한 사은행사 등을 진행한다.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백화점 정기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폴로나 빈폴, 타미힐피거, 헤지스, 라코스떼 등 유명 브랜드의 참여다.
백화점협회는 연간 세일 계획을 수립한 뒤 입점 업체들에 고지한다.
대부분의 입점 업체들은 정기세일에 동참하지만 몇몇 브랜드는 자체 계획에 따라 백화점 세일기간에 상관없이 연 2회 시즌 오프를 진행했다.
또 10% 가량 할인 판매하는 별도의 프로모션을 비정기적으로 진행해 왔다.
상품 가격이 고가에 속하는데다 무엇보다 쇼핑객들의 선호도가 높아 굳이 동참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 첫 세일부터는 이들 브랜드도 백화점의 정기세일에 동참하고 있다.
업체들은 그동안 해 왔던 시즌 오프 개념으로 세일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백화점의 세일기간에 맞춰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업체들은 자사의 매출 신장을 꾀하면서 백화점과의 윈윈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기세일 기간에는 백화점 차원의 강력한 홍보가 이어져 고객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다.
백화점들은 설 선물 예약판매도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 서둘러 진행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4일~21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4일~24일까지로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빨리 진행되는 것이다.
이는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가져온 백화점의 매출 부진을 이겨낼 기회이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정기세일 기간에는 많은 입점 업체가 참여하고, 또 할인 폭이 커 아무래도 고객들이 몰린다”며 “노세일 브랜드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백화점 입장에서도 이득이고, 입점 업체들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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