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올 시즌에도 우승을 향해 순항중이다. 정규리그 전체 6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까지 마친 4일 현재 삼성화재는 12승 3패 승점 12승 3패 승점 35로 1위에 올라 있다.
현대와 아산 러시앤캐시, 구미 LIG손해보험에 각각 한 번씩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다른 팀에 비해 삼성화재가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것은 분명하다.
삼성 전력의 핵심은 '보문산 폭격기' 레오에서 나온다. 레오는 득점 1위(472점), 공격종합 1위(57.28%), 서브 2위(세트당 0.491개)에 올라 있다.
팀 내 제2 공격수 박철우와 러시앤캐시에서 이적해 온 최귀엽의 공격과 세트 리그 1위인 세터 유광우의 '택배 볼배급'도 삼성의 힘이다.
'명장' 신치용 감독의 지략과 용병술 역시 활력소다. 다만, 레오에 대한 상대팀의 집중 견제는 삼성화재가 V7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레오가 막히면 팀이 무너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실제 삼성이 이번 시즌 패했던 지난해 12월 22일 러시앤캐시(0-3패), LIG(0-3패)전에서 레오는 공격성공률 40%, 50.88%로 자신의 시즌 평균 공격성공률(57.28%)를 밑돌았다.
레오가 부진하면서 팀도 패한 것이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의 V7은 상대팀의 레오의 집중견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산 V4에 도전하는 여자부 KGC 인삼공사는 총체적 난국이다.
인삼공사는 4일 현재 1승 14패 승점 4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벌써 12연패다.
용병이 팀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용병 드라간이 '태업 논란'으로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일찌감치 짐을 쌌다.
뒤를 이어 데려온 용병 케이티도 최근 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주전 세터 한수지도 암 투병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도 뼈아프다.
전 시즌 후보 선수였던 백목화가 홀로 분전하고 있지만 다른 팀의 막강 화력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연패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인삼공사가 언제쯤 부활할 수 있을지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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