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직전 하루의 이야기다. 파생금융상품에서 심각한 문제가 예견되자 이른 새벽, 긴급 이사회가 소집되고, 그들만이 살기 위한 작전이 시작된다. 팀장 로저스(케빈 스페이시)는 파생상품을 무차별 매각하면 시장에 엄청난 혼란이 올 것이라 우려하지만 회장 털트(제레미 아이언스)는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다며, 소문이 퍼지기 전에 다 팔아치울 것을 지시한다.
“살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찾아내게. 딜러, 브로커, 고객 그리고 어머니가 사신다면 팔게.” 곧 휴지조각이 될 금융상품을 폭탄을 떠넘기듯 '돌려 막기'를 하다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는 오로지 제 것만 챙기는 인간의 탐욕이 적나라하다. “나만 아니면 돼!”하는 외침이 스크린 밖으로 들리는듯하다. 케빈 스페이시, 제레미 아이언스, 데미 무어, 사이먼 베이커, 제커리 퀸토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의 팽팽한 연기대결이 볼 만하다.
안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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