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도 같은 반열에 오른다.
대전시는 류현진과 박찬호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류현진은 인천 출신으로 2006년 한화이글스에 입단,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투수부문 골든글러브 3회, 탈삼진왕 5회, 평균자책점 2회 수상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국내 리그뿐만 아니라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하며 대전 체육 위상을 공고히 했다.
얼마 전에는 LA다저스와 6년간 최대 4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 '블루 다저스'의 일원이 됐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5일 한밭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MLB진출 환송식에서 직접 류현진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공주가 고향인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후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를 거친 메이저리그 한국인 개척자다.
미국 선수 생활을 마감 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를 거쳐 2012시즌을 앞두고 한화이글스에 입단했다.
박찬호는 당시 계약금과 연봉 6억2400만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기부했고 2013년 박찬호배 전국 리틀야구대회 대전 개최를 적극 지원하는 등 대전 야구 발전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시는 박찬호의 개인일정을 감안 추후 명예시민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박찬호와 류현진은 그동안 시민화합과 대전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며 “이같은 소중한 인연이 영원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명예시민증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대전시 명예시민증은 대외적으로 도시 위상을 높인 자를 대상으로 모두 71명에게 전달됐으며, 체육분야에서는 김인식 전 한화이글스 감독, 김호 전 대전시티즌 감독,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등 3명이다.
선수로서는 류현진과 박찬호가 처음이다.
명예시민으로 선정되면 주요행사 초청 및 시립미술관 관람료, 시티투어 이용료, 시 청사 주차요금이 면제되며,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공적을 홍보하게 된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