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겨울 어쩌나, 제설자재 얼마 안 남았다

대전ㆍ세종시 등 비축량 60%이상 사용… 자재수급 비상

대전시와 세종시 등 각 지자체의 제설 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올 겨울들어 14일째 눈이 내리며 각 지자체에서 보유한 염화칼슘 등 제설 자재가 빠르게 소모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대전시 및 세종시에 따르면 각 지자체가 비축하고 있는 제설 자재의 60% 이상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올 겨울에 대비해 염화칼슘 2882t과 소금 4000t, 모래 2900㎥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일 현재까지 염화칼슘 1689t, 소금 2600t, 모래 1931㎥ 등을 사용하며 비축량의 약 40% 정도 만이 남은 상태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염화칼슘 808t과 소금 1500t 등을 비축했지만 각각 268t과 500t만이 남은 상태다.

세종시는 모래 150㎥도 보유하고 있으나 최악의 상황 등에 대비해 미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전시와 세종시는 급히 제설 자재 추가 구입에 나섰다.

세종시는 이날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염화칼슘 100t, 소금 400t의 구입을 요청했다.

대전시 역시 이달 중순께 염화칼슘 633t, 소금 1219t, 모래 1000㎥을 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려 지자체 곳곳에서 재설 자재의 추가 구입을 추진하고 있어 원활한 수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또 기상청이 올 겨울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겨우 겨울철 중반에 들어선 점을 감안하면 제설 자재의 소모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잔여분량은 약 11~13회 정도의 제설 작업분량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추가 구입을 요청상태지만 제설 작업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