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당진 고대초 김형란 교장

[기고] 당진 고대초 김형란 교장

여기는 '고대 아틀리에' 원하는 꿈을 디자인하다

  • 승인 2013-01-02 14:06
  • 신문게재 2013-01-03 14면
  • 김형란 교장김형란 교장
교문에 들어서면 누구나 놀라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70여 년 동안 학교를 지켜온 다섯 그루의 아름드리 향나무와 잘 생긴 명품 소나무 때문이지요. 뿐만 아니라 잘 가꿔진 정원, 병풍처럼 둘러서서 학교를 감싸 안은 뒷산, 동문의 정성이 담긴 개교 60주년 기념 조형물,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운 향기와 자태로 학교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향수(鄕愁)를 선물하는 들풀 꽃밭.

최고의 자연환경 속에 고대초가 있습니다. 병설유치원 원아에서부터 6학년 학생에 이르기까지 자연이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속삭임을 들어가며 오순도순 엮어가는 학교이야기가 쉴 새 없이 엮어지는 곳이지요.

2011년 3월,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 또한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학생들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독서력'을 심어주는 일이었습니다. 도서실을 본관 2층 따뜻한 교실로 옮긴 후 학교 운영비를 쪼개 인력을 채용하고 학부모 자원봉사자원을 활용하여 안정적인 독서환경을 마련하니 학생들의 독서량이 늘어 정말 흐뭇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예술적 감각과 정서를 고려해 기타와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또 '아뜰리에'라 이름 붙인 작업실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미술, 실과 시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입니다. 영어 학력 신장을 위해 학년별 원어민 영어프로그램과 'Hatch English Class'를 운영하고, 서해안 시대를 맞은 중국어 또한 인기가 많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모든 교육활동에 지역사회가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토털공에 프로그램 운영은 전적으로 고대면자치위원회 지원으로 가능했습니다.

고대초의 모든 교육활동, 그 중에서도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들은 개설에서부터 운영, 평가에 이르기까지 교육공동체 모두의 진정성을 담아 오로지 학생들의 행복한 지금, 행복한 미래의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오늘도, 내일도 존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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