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생활권 구축에 역량 집중… 충남 발전 '탄탄대로'

초기생활권 구축에 역량 집중… 충남 발전 '탄탄대로'

  • 승인 2013-01-01 17:14
  • 신문게재 2013-01-02 28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충남도가 본격적인 내포시대를 맞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딛었다.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사이, 용봉산 아래에 위치한 내포신도시의 미래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도청이전 내포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주거, 병원, 대학 유치 등 초기생활권 구축과 관련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놓여있다.

올해부터 새로운 내포시대를 출발하는 충남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초기생활권 구축이다. 지하관로부터 지방도, 국도에 이르는 진입도로와 도시형생활주택과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문제, 대학 공공기관과 같은 기관유치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원도심 공동화 현상없이 내포신도시의 조기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초기생활권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편집자 주>

▲ 초기생활권 단지 내 도로.
▲ 초기생활권 단지 내 도로.

1. 진입도로 구축: 예산수덕사IC 연결로 개설… 공정률 43%

타 지역에서 내포신도시로의 원활한 접근과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입도로 구축이 중요하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내포신도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청이전 지역과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예산수덕사 IC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정확한 위치는 홍성군 홍북면 대동리~예산군 오가면 월곡리 방면으로 사업규모는 연장 8.427㎞, 폭 20.5~21.2m에 달한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약 43%에 달하며, 총 1132억을 투자해 내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교량 10곳 중 상부공 2곳과 하부공 5곳을 완료했고 암거는 17곳 중 13곳을 개설했다. 전체 편입용지 576필지(47만6472㎡)에 대한 용지보상도 완료한 상태다. 진입도로 개설공사가 완료가 되면 신청사를 찾는 내방객에게 쾌적한 교통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발생교통량의 신속한 접근과 분산기능을 수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포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충남대로(주 진입로)와 지방도 609호의 경우에는 각각 가로등 설치와 가로수 식재까지 마무리하고 해빙이 끝나는 대로 자전거 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시 발전의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진입도로 구축이 내포시대를 맞이한 충남도의 첫 번째 과제라 할 수 있다.

2. 주거시설 확보: 최소 6개월간 물량 없어… 주택공급 난항

내포신도시의 조기정착을 위해서 주거공간은 필수적이다. 지난해 불가피하게 도청 공무원들의 통근버스 운행 결정을 내린 것도 거주자들을 위한 주거 공간 확보가 미비했기 때문이다.

현재 주거시설 중에선 885세대의 롯데캐슬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최소 6개월간은 주거 공간이 없는 상태다. 도에서도 신도시 주거민들과 이전기관 종사자들의 주택공급에 대한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때 부도로 인해 차질을 빚었던 극동아파트의 경우 본격 공사 개시에 들어갔고 효성아파트는 지하층 기초공사를 마치고 2014년 9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금자리 주택은 총 2127세대 규모로 시공업자를 선정, 본격 착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H 예산지역 공동주택도 1069세대에 대해 분양을 목표로 공사설계 중이다.

공무원 임대 아파트(연금공단 임대주택, 497세대)의 경우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15년 상반기까지 입주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 외에 내포신도시 주변 원룸과 아파트 현황은 약 700세대의 여유 공간이 확보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앞으로 주민들의 주거생활권 구축을 위해 어린이 집, 학교, 은행 등 편익시설을 함께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3. 교육ㆍ편익시설 유치: 게임대학ㆍ종합병원 등 계획 차질

도민들을 위한 병원과 대학, 학교 등의 편익시설 유치도 풀어가야 할 숙제 중 하나다.

그동안 추진해 왔던 게임대학 설립은 답보상태다. 도는 내포신도시 내 9만9000㎡ 부지에 2016년 개교를 목표로 2011년 3월 게임대학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대학 설립인가를 받지 못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종합병원 유치사업도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로 제시됐다. 건양대병원과 400병상 규모의 특성화 병원설립을 추진해 왔지만 입찰 지연 등의 이유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직까지 용지 가격대비 수익성이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특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설립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내포초등학교와 내포중학교(각각 공정률 80%) 올해 3월 개교를 앞두고 있지만 2014년에 개교를 목표로 했던 내포유치원과 내포고등학교는 2015년으로 계획이 미뤄졌다. 내포고등학교의 경우 홍성고등학교의 대체 이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제 충남도의 역사에 획을 긋는 새로운 내포시대를 맞았다. 초기생활권 구축도 과제지만 무엇보다 충남 지역의 민ㆍ관이 서로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는 게 지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도 관계자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만큼 공무원들을 비롯한 민ㆍ관이 힘을 합쳐 초기생활권 구축에 앞장, 충남도 발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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