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구하고, 저렴한 대학식당 가고… '알뜰 방학' 겨울나기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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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구하고, 저렴한 대학식당 가고… '알뜰 방학' 겨울나기 대작전

지역대학생 각종 묘안 속출 옷·신발 리폼해 패션 선봬

  • 승인 2013-01-01 15:57
  • 신문게재 2013-01-02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경기불황으로 지역대학생들이 알뜰 겨울방학나기 묘안들을 내놓고 있다.

충남대 게시판에는 '급학생직접/방학두달동안 사실분' 또는 '룸메이트 구함'이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타 지역출신 학생 비율이 높은 목원대도 교내 SNS인 목원톡에도 방학동안 방을 내놓는다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가격대는 월 25만~30만원선.

세입자입장에서도 보증금없이 각종 전자제품이나 생활집기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또한 부담되는 월세와 외로움을 나눌 수 있는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대학생들도 늘고 있다.

충남대 이 모(여) 학생은 “현재 보증금 200만원, 월세 36만원 투룸에 살고 있다”며 “하지만 월세부담이 크기도 하고 타지에서 혼자지내는 외로움도 커서 여성룸메이트를 구하고 있다”고 했다.

대학 식당은 방학을 맞았지만 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혹한으로 신선제품 물가가 오르면서 대학가인근 식당 가격들도 들썩이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가격이 저렴한 대학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목원대 3학년 최씨는 “김치찌개 1인분 8000원, 브랜드 커피 4000원 등 한 끼 식사비가 1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식성이나 영양과 상관없이 저렴하기 때문에 학교 식당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생들은 옷이나 신발을 리폼해 알뜰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남대 2학년 김씨는 “부모님에게 방학동안 학원비로 100여만원을 지원받다보니 새 옷을 사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오래된 옷들을 리폼해 입었다”고 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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