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원내대표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과거에는 그래도 당선인이 새로 되면 몇달 간은 지켜보는 수준이었는데 초반부터 계속 발목잡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원망을 쏟아냈다.
이어 “옛날처럼 계속 발목잡고 흠집을 내서 자기들이 계속 선거하는 기분으로 가는 것은 새정치의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사실상 합의된 내용이 부자증세인데도 불구하고 명분에 집착해 보여주기식으로 가는 것은 안타깝다.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태정치를 그만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못 하겠으면) 가만히라도 있어달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정말로 증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당이 주장하는 금융정보분석원법(FIU)을 통과시키면 된다”고 제안하며, “국세청 추산으로 연간 4조5000억~6조 원의 세 수입이 발생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법 내에서 해결될 수 있는데 반대해 놓고 선전용으로만 국회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공격했다.
진영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에 “민생예산인 만큼 하루 속히 처리가 되서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민주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민주당의 예산안 발목잡기”라며 “국민들이 박 당선인의 세제개편 방안에 동의해서 뽑은 것인데 민주당이 계속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국민들의 뜻을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책임을 물었다.
또 “민주당이 국민 위에 있는 정당이라거나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내일 반드시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