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환경, 미래와 소통하는 국민기업 코레일로 도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소외 이웃에 대한 봉사로도 실현하고 있다.
코레일 사회봉사단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보고, 사회적 기업의 면모를 재조명한다. <편집자 주>
▲2006년 3월 첫 발 내딛은 코레일 사회봉사단 = 코레일 사회봉사단은 지난 6년여간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 슬로건 아래 철도 특성을 살린 지역사회 동화 활동을 꾸준히 전개했다.
임직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국 철도망을 중심으로 477개 봉사단체에 2만7328명의 봉사단원을 구성한 상태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수혜인원이 39만명을 넘어서는 결실로 이어졌다.
2010년 34만여명, 지난해 38만여명에 이어 지속적인 확대 추세다. 이달 말에는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취지로, 지역 자치단체와 전문 NGO단체, 언론사와도 연계한 지속적인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해피트레인이 세상과 나눈 성과는 지난달 말 기준 수혜자 1만1640명, 봉사활동시간 1만4575시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한편,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설 수있게하는 디딤돌 역할도 겸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KTX 비수혜지역 어린이 1200여명을 초청, KTX 전세열차를 통해 2012 여수 세계엑스포 현장을 찾기도 했다. 아쿠아리움과 주제관, 국제관, 기업관 등을 관람하며, 전 세계 최첨단 해양산업 수준을 직접 체감하는 기회를 부여했다.
▲‘해피트레인에 질 수없다’, 코레일빌리지도 있다 = 코레일빌리지는 말 그대로 철도 주변 저소득층 가정의 집수리 봉사활동과 함께 소외계층 아동에게 컴퓨터 및 책상, 의자 등 교육자재 지원, 학습 프로보노 지원 활동을 주요 활동방식으로 채택했다.
실례를 들면, 지난 5월말 코레일 광주건축사업소 소속 9명의 봉사단원은 호남선 철도 주변인 광주시 운암동 정모(8) 군 집을 찾았다.
정군의 아버지는 일찌감치 가출했고, 어머니마저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1남3녀의 장남인 정군은 어려서부터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밖에 없었다.
처음 방문할 시 보일러는 고장난 상태고 집안 곳곳에 비가 새면서 곰팡이가 가득 피어있는 등 한마디로 아수라장을 연상케했다.
건축과 시설, 전기 등 전문기술을 보유한 봉사단원들이 때맞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나흘간 낡은 보일러 교체와 배관 보수작업을 갖는 한편, 외부 페인트칠과 창호 보수, 방충망 설치, 급수설비와 대변기 교체 등 집안 곳곳에 마이더스의 손을 댔다.
이 같은 노력은 방송에서 등장하는 ‘러브하우스’을 연상케했다. 이처럼 코레일빌리지가 세상에 공헌하면서, 지난달 말까지 수혜자는 4488명, 봉사활동시간은 1만2609시간까지 확대됐다.
▲철도체험장 상설화, 노숙인 일자리제공사업 등도 빼놓을 순 없다 = 전국 주요역과 사업소 등 27곳의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체험중심의 교육장 개설도 사회공헌활동의 또 다른 요소다.
이를 통해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과 직업 체험장 역할에 기여하는 등 새로운 기부문화 확산에 순기능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서울역 주변의 노숙인들에게 제공하는 일자리 사업도 돋보이는 영역 중 하나다. 적극적인 자활의지를 가진 노숙인을 선발, 소정의 교육과정을 통해 환승도우미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실질적인 자립과 자활을 유도하고, 생활안정과 미래 희망을 던져주는 노력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시혜적 차원의 단순한 기부활동은 NO! = 봉사단은 임직원의 다양한 재능을 나누어주고 철도만이 가진 특성을 전문화한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범위를 다양화한 점을 특색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은 일회적인 이벤트 차원의 지원이나 형식적인 봉사활동의 차원을 넘어서는 모습으로 평가되고 있다.
근본적인 사회문제 해결에도 힘을 보태는 개념으로, 이는 코레일이 사회적 기업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2012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 사회책임경영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과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제1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에서 공공부문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다.
내부로부터 축적된 봉사활동이 이제는 외부로부터 인정받는 당당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정착한 셈이다.
정창영 사장은 “코레일은 고객, 환경, 미래와 소통하는 ‘국민기업 코레일’을 구현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그동안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면, 앞으로는 전국적인 철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하고 알찬 나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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