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철길따라 전해지는 온기...전국 팔도 '질주'

  • 경제/과학
  • 기업/CEO

[기획] 철길따라 전해지는 온기...전국 팔도 '질주'

  • 승인 2012-12-25 13:56
  • 신문게재 2012-12-26 3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코레일은 대전 대표 공기업으로, 지난 2006년 사회봉사단을 발족한 뒤 왕성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고객, 환경, 미래와 소통하는 국민기업 코레일로 도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소외 이웃에 대한 봉사로도 실현하고 있다.
코레일 사회봉사단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보고, 사회적 기업의 면모를 재조명한다. <편집자 주>

 
▲2006년 3월 첫 발 내딛은 코레일 사회봉사단 = 코레일 사회봉사단은 지난 6년여간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 슬로건 아래 철도 특성을 살린 지역사회 동화 활동을 꾸준히 전개했다.

임직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국 철도망을 중심으로 477개 봉사단체에 2만7328명의 봉사단원을 구성한 상태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수혜인원이 39만명을 넘어서는 결실로 이어졌다.

2010년 34만여명, 지난해 38만여명에 이어 지속적인 확대 추세다. 이달 말에는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의 대표 주자, 해피트레인 = 해피트레인은 코레일의 대표적인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 2008년부터 여행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초청해 즐거운 기차영행을 함께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취지로, 지역 자치단체와 전문 NGO단체, 언론사와도 연계한 지속적인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해피트레인이 세상과 나눈 성과는 지난달 말 기준 수혜자 1만1640명, 봉사활동시간 1만4575시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한편,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설 수있게하는 디딤돌 역할도 겸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KTX 비수혜지역 어린이 1200여명을 초청, KTX 전세열차를 통해 2012 여수 세계엑스포 현장을 찾기도 했다. 아쿠아리움과 주제관, 국제관, 기업관 등을 관람하며, 전 세계 최첨단 해양산업 수준을 직접 체감하는 기회를 부여했다.


▲‘해피트레인에 질 수없다’, 코레일빌리지도 있다 = 코레일빌리지는 말 그대로 철도 주변 저소득층 가정의 집수리 봉사활동과 함께 소외계층 아동에게 컴퓨터 및 책상, 의자 등 교육자재 지원, 학습 프로보노 지원 활동을 주요 활동방식으로 채택했다.

실례를 들면, 지난 5월말 코레일 광주건축사업소 소속 9명의 봉사단원은 호남선 철도 주변인 광주시 운암동 정모(8) 군 집을 찾았다.

정군의 아버지는 일찌감치 가출했고, 어머니마저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1남3녀의 장남인 정군은 어려서부터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밖에 없었다.

처음 방문할 시 보일러는 고장난 상태고 집안 곳곳에 비가 새면서 곰팡이가 가득 피어있는 등 한마디로 아수라장을 연상케했다.

건축과 시설, 전기 등 전문기술을 보유한 봉사단원들이 때맞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나흘간 낡은 보일러 교체와 배관 보수작업을 갖는 한편, 외부 페인트칠과 창호 보수, 방충망 설치, 급수설비와 대변기 교체 등 집안 곳곳에 마이더스의 손을 댔다.

이 같은 노력은 방송에서 등장하는 ‘러브하우스’을 연상케했다. 이처럼 코레일빌리지가 세상에 공헌하면서, 지난달 말까지 수혜자는 4488명, 봉사활동시간은 1만2609시간까지 확대됐다.
 

▲철도체험장 상설화, 노숙인 일자리제공사업 등도 빼놓을 순 없다 = 전국 주요역과 사업소 등 27곳의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체험중심의 교육장 개설도 사회공헌활동의 또 다른 요소다.


이를 통해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과 직업 체험장 역할에 기여하는 등 새로운 기부문화 확산에 순기능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서울역 주변의 노숙인들에게 제공하는 일자리 사업도 돋보이는 영역 중 하나다. 적극적인 자활의지를 가진 노숙인을 선발, 소정의 교육과정을 통해 환승도우미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실질적인 자립과 자활을 유도하고, 생활안정과 미래 희망을 던져주는 노력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시혜적 차원의 단순한 기부활동은 NO! = 봉사단은 임직원의 다양한 재능을 나누어주고 철도만이 가진 특성을 전문화한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범위를 다양화한 점을 특색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은 일회적인 이벤트 차원의 지원이나 형식적인 봉사활동의 차원을 넘어서는 모습으로 평가되고 있다.

근본적인 사회문제 해결에도 힘을 보태는 개념으로, 이는 코레일이 사회적 기업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2012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 사회책임경영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과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제1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에서 공공부문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다.

내부로부터 축적된 봉사활동이 이제는 외부로부터 인정받는 당당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정착한 셈이다.  

정창영 사장은 “코레일은 고객, 환경, 미래와 소통하는 ‘국민기업 코레일’을 구현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그동안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면, 앞으로는 전국적인 철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하고 알찬 나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