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Creating Shared Value)란 ‘기업에 수익을 보장해 주면서도 환경보호와 빈부격차 해소, 협력업체와의 상생 등 사회적 이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혁신활동’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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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일방적 자선활동(CSR) 개념에서 한 단계 앞서 상생을 통해 지속적인 순환활동으로 이어지는 선진기업문화의 개념이다.
선양은 이러한 혁신활동을 이미 오래 전부터 대전ㆍ충청지역에서 진행했다. 특히, 최근 조직개편에서는 CSV팀을 신설하고, 공유가치 창출에 조직역량을 집중시켜 체계적인 CSV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웅래 회장은 1992년 첨단 정보기술(IT)분야를 개척해 ‘5425’를 전국 브랜드로 만들어 성공신화를 이룬 인물이다. 이후 2004년 지역의 소주회사 선양을 인수해 에코힐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해 지역에서 사랑받는 향토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환경을 뜻하는 ‘ecology’와 치유를 뜻하는 ‘healing’을 결합한 ‘eco_healing(에코힐링)’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자는 선양의 기업철학이 담겨 있다.
선양은 그동안 경쟁회사의 단발성 이벤트와 달리 고객에 진정성을 전달하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기존의 공간을 활용해 사회적 공익추구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현재 황톳길 조성으로 대전 계족산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켰고, 맨발걷기 확산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에코힐링 프로그램 전개를 통해 선양이 추구하는 사회공익 가치 실현의 진정성을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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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려로 시작된 큰 나눔 황톳길 맨발걷기 = 평소 마라톤 마니아인 조 회장은 우연히 찾은 계족산 임도에 반해 마라톤 연습과 산책코스로 자주 이용하게 됐다. 그러던 2006년 초, 함께 산을 오르던 일행 중 하이힐을 신은 여자에 신발을 벗어준 것이 계기가 됐다. 조 회장은 자연스레 맨발로 계족산을 걷게 됐고, 당시 잔돌로만 이뤄진 임도상태로 인해 걷는 동안 발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날 저녁 하체가 따뜻해지고 소화가 잘 되며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머리가 상쾌해지는 효과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이후 이러한 좋은 경험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작은 결심에서 전국의 질 좋은 황토를 구입해 계족산에 14.5km의 황톳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누구도 알아보지 못한 돌길에 황토를 깔고,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변 사람들의 반대에도, 조 회장 특유의 뚝심과 리더십으로 선양 임직원과 함께 황톳길 조성사업을 밀어부친 결과, 지금은 ‘계족산 황톳길’이 전국적인 맨발걷기 메카로 부각됐다.
황톳길 맨발걷기는 발 마사지와 삼림욕은 물론이고,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더불어 황토의 푸근한 색깔을 보며 안정감도 얻을 수 있는 말 그대로 멀티테라피(복합요법)라 할 수 있다.
이후 직접 계족산 황톳길 맨발체험을 통해 맨발걷기의 효능을 확인한 많은 사람들의 황톳길에 대한 자문과 지원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조 회장과 선양 임직원은 흔쾌히 물리적 지원과 자문역할에 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2009년 아산 신정호 황톳길 조성(1km), 2010년 대전 크로바아파트 단지 내 황톳길 조성(400m), 한국연구재단 내 숲길에 황톳길 조성 자문역할(750m), 2011년 천안 부엉공원과 아산 용곡공원 숲속에 ‘에코힐링 맨발 황톳길’조성(2.5km), 대전 경성큰마을 아파트단지 황톳길 조성(400m), 2012년 대전 계룡스파텔 내 ‘에코힐링 맨발 황톳길’조성(350m) 등 시민들에게 자연의 치유력을 느낄 수 있는 황톳길 맨발쉼터를 제공했다.
▲차별화 된 콘텐츠를 앞세운 에코힐링 프로그램 = 선양은 계족산 황톳길 조성 후 맨발걷기 문화 확산을 위해 2006년 마사이마라톤을 시작으로 매년 계족산에서 맨발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축제에는 20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2만5000여명이 맨발체험과 축제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세계 유일의 문화맨발축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또 숲속에서 맨발걷기 캠페인, 계족산 황톳길 숲속음악회, 국제설치미술제, 주말 상시 이벤트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로 꾸며진 에코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계족산 방문객들에 건강과 함께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사회공익 문화사업으로 거듭난 계족산 황톳길 숲속음악회 = 선양은 2007년부터 월 1회 둘째주 일요일에 무료로 진행했던 숲속음악회를 발전시켜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4시부터 무료 정기상설무대를 운영했다.
주말이면 1만여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계족산 황톳길이 최근에는 수학여행지, 기관·기업의 단합대회 및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고, 주말에 계족산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의 정서적 함양을 위해 정기 무료 공연을 마련한 것이다.
계족산 숲속음악회장에서 매주 주말마다 열린 공연은 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피아노 등 단원 6명으로 구성된 ‘선양 에코페라공연단(단장 정진옥)’의 ‘뻔뻔(Fun Fun)한 클래식’으로 클래식과 뮤지컬, 연극, 개그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3대가 함께 재미있고, 유쾌하게 즐겨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지난 4월 첫 공연을 시작한 뻔뻔한 클래식은 큰 인기를 얻으며 10월까지 약 50여회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관람객 연령층이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폭 넓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으로 각광을 받았다.
동절기에 접어든 11월부터는 고등학교, 기관, 단체 등에서 조 회장의 CSV강연과 함께 즐거운 공연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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