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한 충남도 새마을회장 |
지인들이 충남도새마을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에게 자주 묻는 말이다.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Y-SMU충남포럼 회원을 집중 모집하면서 6개월 동안 귀가 따갑게 들어 왔는데 충청권 주요 언론에 'Y-SMU 충남포럼 창립대회를 개최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이후 그 질문이 부쩍 늘었다. 이 지면을 통하여 답하자면 Y-SMU는 'Youth Saemaul Undong'의 영문 이니셜이고, 포럼은 고대 로마에서 유래된 '중지를 모으는 장'이요 또한 '뜻을 모아 실천으로 옮기는 모임'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자면 필자는 Y-SMU충남포럼을 '젊은 새마을운동에 관해 중지를 모으는 장'이요 또한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뜻을 모아 새마을 운동을 실천하는 충남사랑 청년모임'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얼마나 가입했습니까?
새마을단체라면 주로 중장년층 이후의 연령대만이 참여하는 고루한 느낌의 조직인데 '과연 대학생ㆍ청년들의 반응이 어땠을까?'라는 식의 질문도 이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3만3000여명, 정확하게는 충남 지역사회에 연고를 가진 대학생 1만1985명과 20~30대의 일반인 청년 2만774명 등 모두 3만2689명이 호응해주었다. 새마을지도자인 어버이의 뜻을 따른 경우도 있겠지만, 동네 어르신과 자신이 다니는 대학 교수의 권고를 받은 경우도 있겠지만. 우리가 분석한 바로는 먼저 가입한 친구를 따라서, 먼저 가입한 형제자매를 따라서, 직장 단위의 사회공헌에 대한 뜻을 모아서 단체로 회원에 가입한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왜 만들었습니까?
21만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새마을단체에서 도대체 무얼 어떻게 하겠다고 새로운 청년조직을 만들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1970년 4월 22일 고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 가꾸기'를 제창한 것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42년이 넘도록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 온 그간의 성과에 대하여 이 지면을 통해 중언부언할 필요는 없겠거니와 새마을운동은 세계에서 인정하는 성공적인 국민운동다. 그러나 아쉽게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운영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전이된 이후 추진동력이 약화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 운동을 추진하는 구성원이 중장년층 이후 연령대에 편중되어 국가 사회적 열망을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새마을운동 4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40년을 열기 위한 고뇌를 해왔으며, 그린 코리아, 스마트 코리아, 해피 코리아, 글로벌 코리아 등 4대 중점운동을 시대적 과제로 하는 뉴새마을 운동을 선포하여 변화와 도전, 창조를 새로운 지표로 삼았다. 지나온 시대의 역경을 새마을운동 제1세대가 극복해 냈다면 이제부터는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활기찬 미래를 열어갈 새마을운동 제2세대의 탄생이 필요한 것이다. 그게 누구인가? 바로 이시대의 아픔을 피부로 겪는 대학생이요 청년이다. 우리는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는 대학생ㆍ청년들에게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Y-SMU포럼 청년들에게 무엇을 바랍니까? 우리는 글로벌시대의 한 복판에 서있는 그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뉴새마을운동의 장을 마련해 주고자 한다. 우리는 그들이 새마을운동의 제1세대들이 거둔 성과에 동조하기보다는 새롭고 활기찬 꿈으로 새마을운동 제2세대 즉, 뉴새마을운동 세대로서의 변화와 도전, 창조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시대의 아이콘인 대학생ㆍ청년에게 '우리를 이해하고 따르라고 이르기 보다'는 이제부터 우리는 '너희를 이해하고 너희가 하는 일을 25만 충남도새마을가족의 힘으로 돕겠노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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