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장면 극복? 뛰라면 뛰어야지”

  • 핫클릭
  • 방송/연예

“화재 장면 극복? 뛰라면 뛰어야지”

'타워' 설경구, 28개월 만에 신작 개봉… 전설적인 소방관 강영기역 소화

  • 승인 2012-12-26 14:21
  • 신문게재 2012-12-27 10면
손예진도 말했듯 설경구는 상남자 스타일이다. 그는 언제나 간결하게 툭 던지듯 대답한다.

'타워'는 초고층 빌딩에서 난 대형화재를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로 불 때문에 배우들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특히 설경구가 연기한 강영기는 투철한 사명감과 리더십을 자랑하는 전설적인 소방관으로 불을 끄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한다.

강영기를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냐는 질문에 설경구는 “그냥 불 끄고 사람구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그는 “불을 소재로 한 재난영화를 따로 본다든지 그러지는 않았다. 그냥 소방관으로서 불 끄고 사람구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물에 대한 공포심도 털어놨다. 설경구는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면서 굳이 택한다면 물보다는 불이 낫다고 답했다.

타워는 처음에는 화재로 위기를 맞게 되나 나중에 건물붕괴를 지연시키기 위해 상층부 물탱크를 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존자들이 대량의 물세례를 맞게 된다.

공포심을 어떻게 극복했냐고 묻자 설경구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그냥 뛰어들었다”며 “어떻게! 뛰라면 뛰어야지. 죽겠더라”며 혀를 내둘렸다.

그러면서 자신의 고생담은 제쳐놓고 후배 손예진과 특수효과팀 스태프가 물살에 떠밀려 크게 다칠 뻔한 아찔한 순간을 들려줬다.

그는 “특수효과팀이 물살에 휩쓸려 7~8m 2층 난간에서 1층으로 떨어졌다”며 “그것도 머리부터 떨어졌는데 다행히 1층에 물이 허리까지 채워져 있었다. 만약 그 친구가 떨어지면서 예진이라도 잡았다면 같이 쓸려갈 뻔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더 타워는 설경구가 '해결사'(2010)다음으로 내놓는 신작이다. 설경구는 “그동안 타워와 '협상종결자'(가제)를 찍었다”며 “하지만 28개월 만에 새 영화가 개봉되면서 마치 논거 같다. 저도 낯설다”며 머쓱해했다.

재난영화는 으레 절망 속에서 희망을 얘기한다. 설경구는 “타워는 화재로 눈에 보이는 재난인데, 가족 중에 누가 죽는 것도 그 개인에겐 재난일 수 있다”며 “주저 앉으면 안 된다, 일어나서 살아야한다, 그런 모습이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12세 관람가, 25일 개봉.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