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
25일 대전시티즌 등에 따르면 케빈을 전북으로 이적키로 하고, 최근 이적료와 연봉 협상을 사실상 완료했다.
조건은 이적료 5억원, 연봉은 7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애초 전북에 이적료로 10억원을 제시했지만, 협상을 거듭한 끝에 이적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은 앞서 내년 7월까지 계약기간이 남은 케빈의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내놓았다.
지난 시즌 벨기에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전에 입단, K리그를 뛴 케빈은 37경기에서 16골(4도움)을 기록, 대전의 1부리그 잔류를 견인했다. 케빈은 대전이 지난 10월7일 강원FC와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경기에서 3골 및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 경기의 해트트릭으로, 케빈은 득점 4위(15골)에 오르기도 했으며, 11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주간 MVP에 올랐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선 케빈이 필요해 잡고 싶었지만, 연봉 협상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금액을 요구한 데다 대전에서 뛰겠다는 의지도 많이 없는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이적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북과의 합의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규정 상 선수 본인이 오케이를 하지 않으면 합의는 무의미하다”며 “아직 전북으로 이적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케빈이 벨기에에서 1월 초에 오면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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