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후보군이 10여명 이상이 난립하는 양상이고, 충남은 현 김종성 교육감의 강세 속에 여타 후보들이 관망세다.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은 대전과 세종 출마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대전=김신호 대전교육감의 다음 선거 출마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후보군이 넘쳐나고 있다.
김덕주(62) 전 대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김동건(65) 대전시 교육의원, 노평래(62) 서부교육장, 박백범(55) 대전 부교육감, 박재묵(62) 충남대 교수, 설동호(62) 한밭대 교수, 오광록(60) 전 대전교육감, 오명성 (61) 둔산여고 교장, 이창기(58) 대전발전연구원장, 최진동(66) 대전시 교육의원, 한숭동(61) 한국교통대학 석좌교수 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상수(56)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윤형수(59) 시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오원균 전 서대전고 교장은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후보군 가운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인사는 2010년 선거에서 낙선한 한숭동(61) 석좌교수가 유일하다.
김덕주 전 국장은 퇴직 후 담쟁이시민학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여론을 묻고 있다. 입장은 생각중이라고 정리했다.
김동건 의원은 권유를 많이 받고 있으나 고민 중이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평래 교육장은 고민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내년 2월 정년퇴직 후 구체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박백범 부교육감은 행정직에서 유일하게 거론되는 인사다. 두번의 부교육감을 거친데다 대전고 출신들이 지지하는 분위기 속에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
박재묵(사회학과) 교수는 시민사회단체가 적극적으로 추대를 요구하면, 그 때 가봐서 고려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학교 밖으로 나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설동호(영어학과) 교수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 목표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는 말로 출마 의사를 대신했다.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도 세종교육감과 대전교육감 출마를 놓고 어느 지역을 선택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주변에선 대전 교육감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명성 둔산여고 교장은 내년 8월 퇴직을 앞두고 조심스런 입장이나 고심 중이라고 했다.
이창기 원장은 대전시정 발전 후 좋은 평가를 받은 뒤 교육감 도전을 결심하겠다며 출마를 고려중이라 했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인 최진동 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한숭동 교수만이 출마를 결심했다고 답했다. 한 교수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민주당원이 아닌 문 후보와 개인적 친분 관계로 도왔다고 한다.
10여명의 인사가 자천타천 거론 되는 가운데 가장 큰 변수는 김신호 현 교육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여부다. 그가 말한 “박수 칠때 떠나겠다”는 말을 언제 실행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교육감 출마 포기를 선언할 경우, 현직 교육청 내 고위직들의 움직임도 클 전망이다.
▲충남=김종성 충남교육감의 입지가 굳건해 보이는 가운데 김지철(61)·임춘근(51)충남도 교육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김지철 의원과 임춘근 의원 가운데 1명을 추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진로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교육감 출마 등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내부 정리된 게 없다며 이후 상황을 보겠다는 입장이다.
강복환 전 교육감은 통화가 되지 않아 의견을 들을 수 없었다.
▲세종=세종교육감은 신정균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의 재도전 여부가 관심사다.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도 세종 교육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교육감은 대전 지역 인사들이 대전교육감으로 출마하라는 권유도 적잖게 받고 있다고 했다.
진보 후보였던 최교진 노무현재단 대전·충남 공동대표는 여러 정치 상황(대선 결과) 등을 고려해봤더니 쉽지는 않으나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대전, 충남, 세종 등 3개 시·도에 진보교육감 후보를 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주영·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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