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따르면 국무총리 및 각 부처 장, 차관 등을 비롯, 중앙부처 공무원 및 가족 등에게 최상의 의료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세종시 차원에서 지난 9월부터 응급의료시설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이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10월 28일 검토를 발표한 '세종시 내 서울대병원 분원 설립'이 현실화되려면 적지 않은 국가 재정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자체 마련해 추진하는 것.
여기에 지난 24일 세종시민 3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대병원 세종시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김고성)가 발족돼 세종시민도 서울대병원 응급 의료센터 유치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세종시 인구가 12만 명 남짓 되는 상황에서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면서 최상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진을 갖춘 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서울대병원 등을 설득해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며 종합병원 설립기간이 통상 3~4년 정도 소요됨을 감안할 때, 세종시로서는 현실적으로 조기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응급의료센터 유치가 안성맞춤인 셈이다.
병원 규모, 위치 등 구체적 내용은 세종시와 병원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세종시는 적극적인 인, 허가 등 행, 재정적 지원을 통해 의료서비스가 조속히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세종시는 광역자치단체임에도 아직까지 의료시설이 열악한 편으로 응급환자 발생 시 최소 30분 이상 걸리는 원거리의 충북대병원(청주), 단국대병원(천안), 선병원(대전) 등으로 후송하는 비율이 지난 10월 말 현재 8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가 들어서면 1만명 이상의 중앙부처 공무원 및 가족의 이주 불안감을 해소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식 시장은 “현재 6개 중앙부처가 이전한 세종시의 성공적 명품 도시건설을 위해 민ㆍ관 합동으로 추진하는 서울대병원 응급 의료시설 유치에 국가와 국민 모두의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시=김공배 기자 kkb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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