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종웅)가 발표한 '대전ㆍ충남지역 2012년 수출입 평가 및 2013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대전ㆍ충남 수출은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전 세계 수입수요 감소에도 지난해 보다 3.4% 증가한 662억86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0년 36%, 2011년 11% 증가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것이나, 국내 전체수출이 1.0% 감소한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이다.
충남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평면디스플레이 모두 지난해 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여 지역의 수출 감소세 둔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특히 반도체는 수출물량은 증가했지만,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고, 평판디스플레이도 LCD 공급과잉으로 패널가격이 급락해 수출이 부진했다.
16개 지자체 중 충남 수출은 3위, 대전은 14위를 기록했고, 수입 순위로는 충남이 6위, 대전이 14위를 기록했다. 지역의 경우 제조업체들의 재고 증가 및 세계시장 경기회복 둔화에 따라 자본재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무역수지 흑자폭을 늘렸다. 그 결과 16개 지자체 무역수지 순위에서 충남은 2위, 대전은 9위를 차지했다.
내년부터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함께 지역의 수출도 증가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올해보다 7.3% 증가한 710억9300만 달러, 수입은 5.0% 증가한 381억8100만 달러를 달성해 약 32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세계 경제성장률 및 교역 증가율이 소폭 상승함에 따라 교역상대국의 수입수요가 다소 증가하고, 반도체, LCD 등 충남의 대표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단가가 점차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60% 이상 수출이 증가해 충남 수출의 증가세를 견인한 자동차 부품은 내년에 현대자동차 북경 제3공장 및 브라질 공장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종웅 본부장은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소폭 감소하는 여건 속에서도 대전ㆍ충남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내년에도 지역 무역업계가 국내의 수출 증가세 회복과 무역 7강 진입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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