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학가에 따르면 각 대학들은 지난주 기말고사를 마치고 현재 두 달 남짓한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따라서, 방학에 들어간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구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수능 시험을 마친 고3 학생을 비롯한 중고등학생들과 50대 이상의 중년층들이 주유소,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 파트타임직을 이미 장악해 버린 상태다.
목원대 3학년 정모(26)씨는 “지난주부터 둔산이나 유성지역 번화가를 찾아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지만 대부분 고3 수험생과 대학 휴학생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차지해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편의점 아르바이트 대기자 명단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겨울방학동안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는 대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최저 시급직이 늘고 있다.
최저 시급직에도 달려드는 중·고등학생들과 중장년층 때문에 노동강도는 높고 급여는 낮은 일자리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대전대 2학년 김모(22)씨는 “일부 편의점 등은 아르바이트생이 몰리자 최저 시간급 이하의 급여를 주는 곳도 있다”며 “겨울방학 동안 등록금을 벌어야하는데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4학년 구모(26)씨는 “몇 년 전만해도 과외아르바이트 자리가 종종 있었는데 최근에는 경기가 좋지 못해 이조차 구하기가 별따기”라며 “등록금, 학원비, 책값 등은 자꾸 오르는데 아르바이트할 곳은 없어서 큰일”이라고 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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