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대 히트상품=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전문가와 네티즌 1만9701명을 대상으로 '2012년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한 결과, 강남스타일이 1위에 올랐다. 세계적 인기를 끈 강남스타일이 세대를 막론하고 전체 응답자의 89.7%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선정됐다.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 15일 유튜브에 등록된 후 역대 최단기간인 133일 만에 조회수 8억건 이상을 돌파하며 1위 영상에 등극했다. 수많은 찬사와 패러디를 양산했고 TV 광고와 캠페인, 지자체 마케팅 등에 활용돼 강력한 사회, 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했다.
2위는 '애니팡 앓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다양한 사회적 현상이 표출된, 누구나 손쉽게 즐기는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인 애니팡이 선정됐다. 애니팡은 스마트폰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해 지인과 소통하게 함으로써 혼자 즐기던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3위는 디자인과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3와 노트2가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하며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 S3는 출시 5개월 만에 세계적으로 3000만대, 노트2는 2개월 만에 5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스마트폰 세계 1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4위는 내비게이션에 이어 운전자의 필수 안심상품으로 올 한 해 100만대 가량의 판매 실적을 거둔 차량용 블랙박스가 올랐다.
5위는 성적이라는 결과 못지않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이면의 감동적인 스토리로 국민적 관심을 이끈 런던 올림픽 스타가 올랐고, 6위는 피로회복 기능을 표방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히트를 친 에너지 음료가 선정됐다. 에너지 음료는 코카콜라 매출을 앞서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7위는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에서 세계의 롤 모델로 부상한 LTE 서비스가 올랐고, 8위는 뜨거운 물과 컵만 있으면 전문점에 버금가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고급형 인스턴트 커피가 선정됐다.
9위는 한국영화를 본 관객 수가 최초로 연간 1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달성한 관객 1억명 시대의 한국영화가 올랐고, 10위는 등산과 골프로 양분되던 레저시장에 캠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용품 매출이 증가해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됐다.
▲히트상품으로 본 소비 키워드=올해 소비환경은 저성장 장기화, 소셜 네트워크 강화, 시장돌파형 혁신기술 출현 등으로 요약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부진 속에서 돈, 시간, 노력 등이 제한된 소비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 또한 증대됐다.
모바일 소통이 진화해 특정 관심사가 전체 시장에 순식간에 파급되고, 기업이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혁신에 주력하는 가운데 다양한 영역에서 과거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신상품이 속속 등장했다.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에 관심을 분산하기보다는 확실한 혜택이나 강력한 효능을 지닌 상품에 집중적으로 반응했다.
실제로 게임이나 놀이는 혼자가 아닌 지인→국민→세계인들과 함께 즐길 때 감동이 무한대로 증대됐다.
1위에 오른 강남스타일과 2위인 애니팡, 5위인 런던 올림픽 스타, 9위인 관객 1억명 시대의 한국영화가 이에 해당된다. 또 예측 가능한 개선 수준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들은 혁신적인 상품, 파격적 혜택 등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했다.
3위에 오른 갤럭시 2012 시리즈(S3ㆍ노트2)와 7위인 LTE 서비스, 고급형 인스턴트 커피 등이다. 억울한 피해, 누적된 피로, 답답한 일상 등 스트레스를 부분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넘어 완전해소를 강조하는 상품에 관심이 높았다.
4위에 오른 차량용 블랙박스, 6위인 에너지 음료, 10위인 캠핑상품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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