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 술취한 송년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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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 술취한 송년회 안녕~

연말 모임 '문화'에 초점… 재능기부·공연 관람 등 풍속변화

  • 승인 2012-12-20 18:29
  • 신문게재 2012-12-21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청람회가 자신의 재능을 회원들과 공유하는 송년회를 열었다.
▲ 청람회가 자신의 재능을 회원들과 공유하는 송년회를 열었다.
“음주 송년회, 이젠 문화 송년회가 대세 아닌가요.”

연말 송년회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거나하게 취하는 술자리를 상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기 불황과 웰빙 열풍은 송년회 풍속도마저 바꿔 놓았다.

올해 연말 모임, 송년회 풍경은 술 보다는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일명 '문화 송년회'로 변화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역 한 단체는 연말을 맞아 들뜬 기분으로 부어라 마셔라 하는 대신 '기부&기부'라는 의미로 서로 재능을 교류하고 있다.

직접 준비한 공연을 펼치며 추억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

실제 20여명이 6년여간 모임을 이끌어여온 '청람회(회장 강익환)'는 작지만 변치않는 마음이라는 의미에서 지난 19일 중구 대흥동 '대전판화공방'에 모여 회원들 간 지식공유의 시간을 보냈다.

한국화가이자 TV프로그램 화첩기행 출연자인 박석신 화백은 아프고 지친 사람들에게 이름을 그려준 문화 재능기부를 설명한 뒤 회원들에게 이름을 통한 희노애락을 담아 선물했다. 전통타악그룹 굿 대표 한기복 선생은 장구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연을 펼쳤으며, 회원들은 이 장단에 맞춰 어깨춤을 덩실거리면서 흥에 겨워했다.

작가, 바리스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군의 회원들은 각각의 재능을 선보이고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며 송년회를 진행했다.

이처럼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도 해소하고 즐거운 추억도 만드는 일석이조 송년회가 늘어나고 있다.

강익환 회장은 “ 술집에서 시간만 보내는 송년회가 아닌 뜻 깊은 모임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서로 통했다”며 “잊고 싶은 기억만 남기는 술자리보다 훨씬 즐거운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 문화예술단체 또한 술자리 위주였던 송년회를 공연 관람, 등산 등을 함께하며 단합을 다지는 간소한 자리로 바꿨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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