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성범죄, 예방하는 습관으로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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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성범죄, 예방하는 습관으로 대처하자

  • 승인 2012-12-20 15:10
  • 신문게재 2012-12-21 20면
  • 이성근ㆍ농협중앙교육원 교수이성근ㆍ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요즘 성범죄 관련 뉴스가 넘친다. 수그러들지 않는 성범죄 때문에 밤낮 구분 없이 돌아다니기가 불안하다고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형집행 부활, 화학적 거세 도입 주장 등 성폭력 감소를 위한 제도 개선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지만 사람들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아무리 성범죄를 줄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도 나와 내 가족이 그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 성범죄를 당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성범죄에 취약한 낮 시간에는 주부들이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간 외출 시에는 문단속을 철저히 하지만 주간에는 현관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 특히 자동 잠금장치가 없는 일반 가정집에서 외출 시 열어 놓은 문은 성범죄자들이 기다리는 먹잇감이다.

낮 시간에 창문을 열어 놓은 채 잠드는 것 역시 대단히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밤늦게 여자 혼자서 컴컴한 골목길을 걷는 것도 자제해야한다.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하거나 밤늦게까지 공부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필히

전기충격기 등과 같은 호신도구를 구입해 지참하고 다니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필자가 은행의 지점에 근무할 때 사고예방을 위해서 활용했던 철칙이 있었다. 그건 바로 누군가가 사고칠 마음조차 갖지 못하도록 업무를 철저히 관리하자는 것이었다. 평소에 업무처리나 제도상의 빈틈이 발생할 때 금융사고 유발자들의 범죄 욕구가 생긴다고 한다. 매사 철저하게 감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내에서는 그들이 범죄를 실행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모든 집에서 문을 잠그는 등 철저히 문단속을 하고, 모든 여자들이 전기충격기 등을 가지고 다닌다면 성범죄자들이 발 디딜 틈이 없게 될 것이다.

물론 아무리 조심하고 제도를 보완해도 성범죄는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나와 내 가족에게 일어날 성범죄 확률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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