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튼튼” 창의적 인재 키우는 특색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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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튼튼” 창의적 인재 키우는 특색학교

전교생 학교 스포츠클럽 가입… 졸업전까지 태권도 1단 목표 시험 마치면 프로경기 관람… 입시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

  • 승인 2012-12-19 16:04
  • 신문게재 2012-12-20 1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한빛고

▲ 대전한빛고 태권도 지도 모습.
▲ 대전한빛고 태권도 지도 모습.
학교에서 이뤄지는 체육 활동은 청소년기의 신체적, 정서적 발육뿐만 아니라 공동체 의식 함양 등 사회적 성장 측면에서도 핵심 요소로 반드시 강조돼야 한다. 더구나 학교폭력 등 여러 청소년 문제의 예방과 더불어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부가적인 기능까지 고려한다면, 학교 체육 활동의 의의는 더욱 크다.

학교체육 활성화의 대표적인 곳은 대전한빛고(이사장 홍사건)다.

▲전교생의 스포츠 활동 참여=대전한빛고 체육관에는 태권도 기합소리가 떠나질 않는다. 이 학교 1~2학년생들이 매주 1시간씩 이곳에서 태권도 훈련을 받는다. 태권도를 전공한 문정우 체육교사와 이 지역 태권도관장 3명이 돌아가며 2008년부터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졸업 시 전원이 국기원 1단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중간ㆍ기말고사 등 각종 시험이 있는 날이면 학생들은 시험에 대한 긴장과 더불어 프로경기 관람에 대한 기대로 가득하다. 시험을 마치고 프로야구(한화 이글스), 배구(삼성화재 블루팡스) 경기를 관람하며 함께 온몸으로 응원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기 때문이다.

전교생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서 학생들의 학교 스포츠 활동에도 관심이 많이 증가했다. 경기를 함께 관람하면서 단체응원을 통해 서로 간의 협동과 질서의식이 높아졌고, 애교심과 학교생활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기별로 1인 1스포츠를 체험하기도 한다. 국궁, 풋살, 볼링, 빙상, 태권도, 탁구, 골프 등 각자 원하는 종목을 선택해 직접 강습을 받고 체험해 볼 수 있다.

▲학교 체육 창의경영학교=대전한빛고는 전교생 600여 명이 배드민턴, 태권도, 축구 등 10개 클럽에 가입돼 있다. 한빛고 학생들은 일주일에 3~4시간씩 주말에도 틈틈이 클럽에서 땀을 흘린다.

그러기를 1년,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공부에 관심 없어 학교에서 겉돌던 학생까지도 친구와 살을 맞대는 스포츠를 통해 학교생활에 흥미를 붙였다. 또 학업능률이 향상되고 교내폭력 발생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전언이다.

이광우 교감은 “클럽에서 리더로 지내면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사회성을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성적도 쑥쑥=실제 학교 체육이 활성화되면서 학업능력(6ㆍ9ㆍ11월 전국단위 모의고사 성적 점차 향상)이 향상됐다. 태권도 교육을 통해 자신감과 인내력 향상에 도움을 받았다는 학생이 80%가 넘었다.

지난 10월에 측정한 PAPS 결과는 작년 대비 신체활동 1급자가 15% 증가했으며, 8월부터 11월까지 비만개선프로그램 후 평균 3㎏ 체중 감량이 이뤄져 비만학생들이 자신감이 커졌다.

문정우 체육교사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운동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전교생이 체육 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에 서로 도움을 주고 배려하면서 학교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홍사건 이사장은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자체 관심을 유도해 클럽활동이 가능한 생활체육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며 “교사 주도의 클럽 운영 방식을 학생 중심으로 변화를 주고 입시에만 매달리는 학부모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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