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투표 참여 없이 정치발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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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투표 참여 없이 정치발전 없다

  • 승인 2012-12-18 18:59
  • 신문게재 2012-12-19 21면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이 밝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각각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자’, ‘희망 5년이냐 절망 5년이냐’의 구호로 마지막 지지 호소를 했다. 민주정치의 큰 줄기를 이루는 투표 참여는 정치발전의 주춧돌이다.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대통령을 뽑는 행사에 불참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혹자는 완벽한 민주적 선택 절차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개인의 선호도를 모아 사회적 선호도를 도출하려는 시도가 완벽하지 않다는 측면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학자도 있었다. 하지만 한 표 한 표가 정치발전을 이끄는 힘이라는 능동적인 생각으로 최선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하는 것이 옳다. 경찰은 수사, 정보, 경비, 생활안전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선거치안을 유지하고 선관위는 엄정한 선거관리에 끝까지 전력을 다하길 바란다.

공식선거운동은 18일 자정 종료돼 선거당일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투표소 입구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 전화와 사이버 매체를 활용한 선거운동도 법에 저촉된다. 다만 단순히 투표 사실을 알리는 행위, 후보 지지나 반대 없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허용된다. 그러나 후보의 성명, 기호가 표시된 투표 권유 행위, 참여 권유를 빙자한 불법선거운동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

무엇보다 투표 참여가 많아야 한다. 투표가 나와 내 가족, 국가와 지역사회에 아무런 상관없다는 것은 대단히 그릇된 인식이다. 높은 투표율로 표의 힘, 국가 주인의 힘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투표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있지만 출근해야 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투표 참여가 가능하도록 최우선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봉사할 대통령을 뽑는 주권자로서의 힘을 보여주는 유력한 수단이 바로 투표 참여다. 선거는 극단적인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다. ‘투표해도 바뀌는 것이 없어서, 찍고 싶은 후보자가 없어서, 정치에 무관심해서’ 등 투표 불참의 사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기권은 정치발전을 저해한다는 공통점에서 한가지로 귀결된다.

투표에 불참하면 대통령 직선제라는 정치제도 또한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된다. 특정 후보에 대한 유불리로 투표행위를 재단해서는 안 된다. 유권자가 판단할 것은 네거티브나 아전인수 주장이 아니다. 투표는 새 정치의 시작이며 끝이라는 생각으로 정치발전의 디딤돌을 놓는 시민의식의 총합이다. 오늘(19일)은 표로 심판하고 표로 말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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