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권교체 당위성 역설… “새시대 개막 투표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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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권교체 당위성 역설… “새시대 개막 투표 해달라”

“희망 5년이냐, 절망 5년이냐”

  • 승인 2012-12-18 18:23
  • 신문게재 2012-12-19 3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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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8일 “역사적인 내일 하루의 의미는 지난 5년을 다 합친 시간보다, 훨씬 무겁고 크다”며 “내일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지난 5년보다 더 가혹하고 힘겨운 5년이 될 수도 있고, 잘못된 과거가 미래로 연장될 수도 있고, 반대로 지난 5년과는 전혀 다른 희망의 5년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한 뒤,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된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새 시대의 문을 열고,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모두와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문 후보는 “가혹하게 매를 들어야 할 때다. 내일이 바로 그 순간”이라며 “오늘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총체적 난국, 대표선수 한 명 바꿔서 풀릴 일이 아니다. 팀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며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권력이 선거를 흔들고 있다. 그러나 어떤 공작이나 부정도 이미 대세가 된 민심을 되돌릴 수 없고, 우리 선거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투표해 달라.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나라를 사랑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청와대는 부패와 비리의 온실이었고, 공무원이 민간인을 사찰하는 동안, 시민들은 강력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공권력은 불신의 대명사로 전락했다”며 “지난 5년은 불통의 시대였다. 시민들의 촛불집회에 대한 대응에서부터 국민의 여론을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했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라는 시중의 비아냥처럼 인사는 그들만의 잔치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를 위해 일자리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일을 할 수 있는 분에게는 일자리를 만들어드릴 것이다. 아프거나 일 하기 어려운 분에게는 복지를 뒷받침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위로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 재벌과 특권층을 위한 경제를 바로잡겠다. 상대적 박탈감과 아픔들을 치유하겠다”며“공평과 정의를 중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국정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희생하고 헌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집권 후 1, 2년 동안은 대내외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위해 모두의 인내와 헌신이 필요한 시기다.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것이다. 권력은 정의롭게, 정부는 따뜻하게,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바탕으로 '대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시민의 정부'를 출범시킬 것이다. 이미 발족한 국민연대의 틀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질서를 모색해 나갈 것이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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