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사진 왼쪽>과 박찬호. [연합뉴스 제공] |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LA다저스 류현진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대전 명예시민이 된다.
스포츠 감독이 아닌 선수로서의 활약상으로 대전 명예시민이 되는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이같은 파격 대우는 대전시가 야구를 통한 류현진과 박찬호의 대전 기여도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류현진과 박찬호를 대전 명예시민으로 위촉하는 것을 확정했다.
이미 류현진과 박찬호에게 이와 관련해 OK 사인을 받아냈다.
시는 시의회 승인을 받고서 두 사람의 개인 일정을 감안, 1월초나 중순께 위촉식을 각각 별도로 열 계획이다.
대전시 명예시민 수여조례에는 시정 공로가 큰 타 시ㆍ도 출신 인사 및 외국인, 해외교포 등에게 명예시민증을 줄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명예시민증 수여사무 처리규정(훈령) 제2조 '수여대상 범위'에도 스포츠 스타가 포함돼 있다.
인천 출신인 류현진은 2006년 한화이글스에 입단, 7년간 국내리그 및 국제 각종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대전 체육 위상을 공고히 했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포스팅을 거쳐 야구 본고장 메이저리그에 직행했고 LA다저스와 6년간 최대 4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주가 고향인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접고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입단했다. 한국 프로야구 진출 이후 숱한 화제를 뿌리며 한화를 최고 인기구단으로 이끌었으며 대전의 야구 열풍을 주도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불세출의 스타 류현진과 박찬호의 대전 명예시민 위촉으로 대전과의 연결고리가 강화돼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스포츠 분야 대전 명예시민으로는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프로야구 김인식 전 한화이글스 감독이 있으며 선수로는 전무하다.
시 관계자는 “류현진과 박찬호의 대전 체육에 대한 공로를 고려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기로 했으며 이는 대전 체육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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