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환자 느는데, 지원예산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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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환자 느는데, 지원예산은 제자리

충남도내 환자수 1177명 '매년 증가세' 치료비 신청 증가 불구, 기금은 연 5천만원 뿐

  • 승인 2012-12-18 17:47
  • 신문게재 2012-12-19 1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최근 4년간 충남지역의 난치병 환자 수가 늘고 있는 반면, 지원 예산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예산 확대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현재 도내 시ㆍ군 보건소에서 관리하는 희귀난치병 환자 수는 1177명으로 조사됐다. 난치병 환자 수는 2009년 894명, 2010년 1100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1100명)에도 동일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시ㆍ군에서 관리하지 않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에서 지원하는 난치병치료 후원 신청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6명이던 것이 올해에는 16명이 치료비후원기금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도내 난치병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기존에 검출되지 않았던 질환진단이 가능해 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도가 난치병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 추진하는 후원사업 예산은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금운용에 5000만원만 배정됐다.

충남지역에 3년 이상 실거주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해 준다는 방침이지만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것. 지난해에는 3300만원의 후원금으로 6명에게 혜택이 주어졌지만, 신청 환자수가 16명으로 증가한 올해는 모두가 치료비 지원 혜택을 받는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지원하기 위해 예산확충과 치료비지원 횟수를 연 2회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환경적으로 열악한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석면과 매연 등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난치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의는 “난치병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진단기술의 발달과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며 “환경적으로 열악한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자신도 모르게 난치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치료비 지원혜택을 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심의위원회의 면밀한 검토과정을 통해 질환에 맞는 치료비를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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