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택가격의 하락과 함께 신규 분양시장이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대전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74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 정부출범 직전인 2007년 당시 평균 분양가 3.3㎡당 921만원에 비하면 19.4%(179만원) 떨어진 것이다.
또 전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832만원으로 현 정부출범 직전인 2007년 당시 3.3㎡당 평균 981만원에 비해 15.2%(149만원) 하락했다.
현 정부내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8년 평균 분양가 3.3㎡당 1086만원보다는 23.38%(254만원), 3.3㎡당 평균 분양가 866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4%(34만원) 떨어진 셈이다.
이 기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부산으로 2007년 당시 3.3㎡당 1093만원에서 올해 847만원으로 22.5%(246만원) 하락했다. 인천(-19%)과 대구(-17.8%), 경기(-8.4%)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하지만, 2007년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 470만원을 기록했던 제주도는 올해 3.3㎡당 평균 708만원으로 5년 새 50.6%(238만원) 급등했으며 강원(8.8%), 서울(8.2%) 등도 올라 대조를 이뤘다.
2007년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었던 곳은 서울(1805만원), 인천(1213만원), 부산(1093만원), 경기(1052만원) 등 4곳이었으나 올해는 서울(1953만원)을 제외한 3곳이 3.3㎡당 100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한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적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MB정부 5년간 국내 주택시장은 침체국면을 면치 못했다”며 “경제여건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미분양 적체가 심화됐고 기존 집값 약세는 결국 분양가 동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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