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운재 “축구로 행복했어요”

  • 스포츠
  • 축구

굿바이 이운재 “축구로 행복했어요”

은퇴 기자회견 열려… 수원 코치직 제의설은 일축

  • 승인 2012-12-17 18:17
  • 신문게재 2012-12-18 14면
▲ 2002년 한ㆍ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골키퍼 이운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2002년 한ㆍ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골키퍼 이운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축구를 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이운재(39)는 한국 축구의 전설이다. K리그 통산 410경기(425실점)에 출전해 최초로 골키퍼 MVP를 수상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132경기(114실점)에 나서 골키퍼 최초로 센추리클럽(100경기)에 가입했다. 축구 선수에게 가장 큰 무대인 월드컵도 무려 네 차례나 경험했다. 그런 이운재가 23년간 낀 골키퍼 장갑을 벗었다.

이운재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축구 선수로서의 인생을 정리하고, 팬들과 헤어짐을 준비하기 위해 여기에 섰다. 선수로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에 어느 때보다 축구 선수라는 단어가 절실하게 느껴진다”면서 “축구만 바라보고 온 나로서는 쉽지 않지만 앞으로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영광의 순간도 많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고, K리그에서도 숱한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운재에게 가장 행복한 것은 바로 축구 그 자체였다.

이운재는 “축구를 하면서 행복한 것을 따지자면 먼저 축구를 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축구를 했기에 지금의 이운재가 있다. 축구를 시작한 것이 나에게는 가장 기쁜 일”이라면서 “나쁜 일은 선수로서 은퇴하는 지금 이 순간이다. 나쁜 기억이라기보다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일단 이운재는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거취를 고민할 계획이다. 또 최근 불거진 수원 코치설도 일축했다. 이운재는 “수원 코치는 모든 지도자가 탐낸다. 지금은 아무런 계획이 없다. 수원과 접촉도 없었다”면서 “축구를 했기 때문에, 축구로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운동장에 꼭 다시 서겠다”고 말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