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스마트 스쿨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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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스마트 스쿨 '차질'

예산 미확보ㆍ첨단장비 구축 재정부담 '발목'… 사실상 추진 어려워

  • 승인 2012-12-17 18:05
  • 신문게재 2012-12-18 2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충남도가 내포신도시를 교육특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스마트 스쿨'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종시 첫 마을의 참샘초등학교를 모델로 '스마트 스쿨' 조성을 추진해 왔지만, 정주여건 미비와 예산 미확보 등으로 섣불리 사업진행을 못하고 있다.

17일 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내에 들어설 신설학교는 내년 2개교(내포초, 내포중)를 포함 2016년 이후까지 단설유치원 2개교,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2개교 등 총 13개교가 운영될 계획이다.

이중 스마트 스쿨로 신설될 예정이었던 내포초등학교와 내포중학교는 내년 예산 2개교 24억 7000만원이 미반영돼 사실상 사업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주여건 미비 등 기반구축이 안된 상태에서 24억원을 들여 '스마트 스쿨'을 조성하기보다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스마트 스쿨을 조성하기 위한 전자용 칠판과 개인패드 구입 문제도 개당 3000만원을 넘나들어 재정적인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부터 학교에 다닐 학생들의 수요가 적은 것도 발목을 잡고 있다.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내포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총 2100여명 중 430여명의 학생만이 학교를 다닐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조성계획을 잠시 접어두고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면 스마트 스쿨을 구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내포신도시 조기정착을 위해 '스마트 스쿨'을 미리 조성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주여건 미비를 탓하기 전에 미리 특화된 교육여건을 만들어 내포신도시의 조기정착을 일궈내야 한다는 것.

도의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스마트 스쿨 등 특화된 교육여건 조성이 우선시 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예산이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스마트 스쿨 구축은 사실상 어렵다”며 “추후 학생 수요가 늘어날 경우 예산확보를 통해 스마트 스쿨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스마트 스쿨 구축문제는 미리 기반을 조성하는 것과 정주여건 마련에 대한 우선순위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내포초등학교와 내포중학교의 현재까지 공정률은 약 74%에 달하며 내년 2월 9일 준공이 목표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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