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추진위, “미마지 역사교과서 수록” 건의

  • 전국
  • 공주시

백제문화제추진위, “미마지 역사교과서 수록” 건의

내달 검정심사 앞 교과부ㆍ국사편찬위 등에 제출

  • 승인 2012-12-17 14:33
  • 신문게재 2012-12-18 17면
  • 공주=박종구 기자공주=박종구 기자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최석원)와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소(소장 서정석)는 '백제의 미마지(味摩之)'의 중ㆍ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수록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14일 각계에 제출, 관심을 끌고 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및 '동아시아사' 교과서 등에 백제 미마지 관련 내용을 반영해달라는 건의문을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사편찬위원회, 교과서 제작 8개 출판사 등에 각각 발송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건의문에서는 “백제의 미마지는 기악(백제 음악)을 일본에 전수하여 일본 궁정음악과 가면무의 형성에 기여하였다”는 내용을 교과서에 서술 할 것을 건의한다고 명시했다.

'백제 기악(伎樂)과 미마지'를 주제로 열린 제58회 백제문화제 국제학술대회에서 “백제기악 일본 전수는 현재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기원으로서 특별한 의미가 있으므로, 교과서에 수록하여 학생들이 학습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고 건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첨부한 '요약문'(백제 미마지의 기악전수)에는 ▲612년 백제인 미마지가 기악을 왜(일본)에 전한 것에 대해 일본 최초의 정사인 '일본서기'에 기록 ▲미마지가 전했다는 기악의 내용과 구성은 일본 법륭사(法隆寺) 및 서대사(西大寺)의 자재장 등에 자세히 기록돼 있고, 당시 가면극에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가면과 악기가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동경국립박물관과 정창원(正倉院)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요약문은 이어 ▲한ㆍ일 사학계는 미마지가 전해준 기악이 일본 가면무의 기원을 이룸과 동시에 일본 궁정음악인 아악의 형성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고 ▲미마지와 백제 기악은 한류에 대한 자신감과 정체성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양창엽 사무처장은 “내년 1월중 고등학교 검정심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교과부 등의 적극적인 의지가 뒷받침될 경우 빠르면 2014년 한국사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고대문화 형성ㆍ발전에 큰 역할을 했던 '한류의 기원'이면서 백제문화의 우수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 미마지와 기악무 관련 내용의 교과서 수록은 지극히 당연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