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단체장이 총회 투표를 통해 재선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공석 중인 단체 및 일부 단체장의 경우 물갈이도 이뤄질 전망이다.
16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탁구협회 총회를 시작으로 산하 50개 가맹경기단체장 총회가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각 가맹단체들은 이번 총회에서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단체장을 새로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14일에는 복싱연맹과 역도, 궁도 등 3개 단체가 총회를 열고 단체장 투표를 실시했다.
복싱은 현 양길모 회장이 8대와 9대에 이어 대의원 8명 만장일치로 10대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역도도 현 김석규 회장이 대의원 8명 중 5명이 참석, 만장일치로 재선출돼 9대 회장을 맡게 됐다.
궁도는 현 황명동 회장과 박도민 국궁 장인이 경쟁한 결과 박도민 장인이 대의원 15명 중 9명 찬성으로 새 회장에 선출됐다.
앞서 탁구는 지난달 30일 오후 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출돼 앞으로 4년 간 대전 탁구 발전의 선봉장을 다시 맡게 됐다.
이번주부터 나머지 가맹단체의 회장 선출 등을 위한 총회가 줄을 잇는다.
16일 오후에는 빙상총회가, 17일 오후에는 배구와 사격, 댄스스포츠, 레슬링 총회가, 18일에는 하키와 체조총회가 각각 열리며, 20일에는 정구, 21일에는 유도와 골프, 22일에는 우슈쿵푸와 당구, 택견총회가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스키총회가, 26일에는 카누총회가, 27일에는 볼링과 핸드볼 총회가, 28일에는 테니스와 럭비 총회가, 29일에는 농구와 보디빌딩, 수중, 씨름 총회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대부분의 가맹단체들은 현 회장이 단독 출마해 투표를 통해 재선출되는 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궁도에서 새 회장이 선출된 것을 비롯해 럭비, 유도, 검도, 보디빌딩, 트라이애슬론, 스쿼시, 댄스스포츠 등의 단체도 현 회장의 연임이 될 지, 새로운 회장이 선출될 지 미지수다.
또 현재 회장 자리가 비어 있는 핸드볼과 우슈쿵푸, 조정 등은 아직 회장 출마의사를 확실히 밝힌 인사가 없어 공석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올해 대전이 전국체전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면서 “누가 되든 새로 선출되는 가맹단체장들과 체육회가 똘똘 뭉쳐 절치부심해 내년에는 반드시 설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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