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과 문화를 동시에 즐기는 몰링(Malling) 문화 확산으로 복합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복합쇼핑몰에서 이들의 쇼핑행태는 어떨까?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복합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11명을 대상으로 이용 실태를 조사, 발표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20대는 옷을 사고, 30ㆍ40대는 영화를 보고, 50대는 밥을 주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쇼핑장소로, 30ㆍ40대는 문화공간으로, 50대는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는 것이다.
▲세대별 복합쇼핑몰 이용 목적=소비자들의 복합쇼핑몰 이용 목적(복수응답)은 20대의 경우 쇼핑이 63.8%로 가장 많았고, 영화ㆍ공연ㆍ전시가 50.0%, 외식ㆍ커피가 23.1%의 순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영화ㆍ공연ㆍ전시가 57.1%로 가장 높았고, 쇼핑 42.9%로 뒤를 이었고 외식ㆍ커피가 22.9%로 조사됐다. 40대는 영화ㆍ공연ㆍ전시가 59.5%로 가장 많았고, 쇼핑 57.1%, 외식ㆍ커피 26.2%의 순이었다. 50대 이상에서는 외식ㆍ커피와 쇼핑이 각각 52.0%로 나타났고, 영화ㆍ공연ㆍ전시가 46.0%로 집계됐다.
▲지출금액 및 방문횟수=복합쇼핑몰 방문시 소비자들의 평균 지출금액은 8만2000원, 월 방문횟수는 1.5회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월 평균 2.0회로 가장 많았고, 30대 1.5회, 40대 1.1회, 50대 1.4회의 이용 빈도수를 보였다.
소득수준별로는 월평균 가계소득 400만~500만원 미만이 1.9회로 가장 많았고, 500만원 이상은 1.7회, 200만원 미만은 1.4회, 200만~300만원 미만은 1.2회 순으로 이용률을 나타냈다.
▲주요 구매 품목=복합쇼핑몰에서 주로 구매한 품목(복수응답)은 의류ㆍ패션이 69.3%로 가장 높았고, 화장품 29.9%, 서적ㆍ음반 28.2%, 식료품 22.9%, 생활용품 19.4%, 전자제품 5.3% 등의 순이었다.
쇼핑이 아닌 오락이나 외식 등을 위해 복합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57.9%에 달했고, 성별로는 여성이 58.9%로 남성(55.3%) 보다 여가활동을 위해 복합쇼핑몰을 더 찾는 곳으로 나타났다.
복합쇼핑몰 이용 시간(복수응답)은 토요일이 75.3%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 51.9%, 평일 27.0%의 순이었다. 주 시간대는 오후 3~6시가 39.3%로 가장 높았고, 오후 6시~폐점까지가 35.6%, 낮 12시~오후 3시가 20.0%, 오픈부터 낮 12시까지는 5.1%로 각각 조사됐다. 평균 이용시간은 143.6분으로 집계됐다.
▲이용시 교통수단=복합쇼핑몰을 갈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이 45.0%로 가장 많았고, 자가용 35.0%, 버스 11.2%, 도보 8.2%의 순이었다.
동행하는 사람(복수응답)은 친구ㆍ동료가 60.9%, 가족 50.3%, 혼자서 11.7%, 연인 6.5% 등으로 나타났다.
이용 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51.1%였고, 보통은 38.4%,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10.5%에 불과했다. 불편사항(복수응답)으로는 43.2%가 혼잡한 매장을 꼽았고, 비싼 가격(36.4%), 복잡한 매장구조(29.7%), 편의시설 부족(8.0%), 접근성이 떨어짐(7.6%), 불친절한 판매원(4.7%)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은 한 장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선진국에서도 유통업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은 복합쇼핑몰이 국내 내수시장 활성화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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