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쁜 마음으로 투표합시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김형태]기쁜 마음으로 투표합시다

[기고]김형태 한남대 총장

  • 승인 2012-12-16 13:33
  • 신문게재 2012-12-17 20면
  • 김형태 한남대 총장김형태 한남대 총장
▲ 김형태 한남대 총장
▲ 김형태 한남대 총장
12월 19일은 향후 5년을 결정하는 대선(大選)의 날이다. 정신 바싹 차리고 기쁨으로 투표하자. 이 세상 사는 동안 가장 큰 복은 만남의 축복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축복 하실 때 하늘에서 돈뭉치를 내려주시는게 아니라 때에 맞게(right time) 좋은 사람(good fellow)을 만나게 해주신다. 부모형제, 스승과 선후배, 직장의 장(長) 국가의 지도자(대통령)를 잘 만나는 것이다. 그렇기에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이런 대통령을 주소서'도 그런 기도 중의 하나다. “아버지 하나님,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착한 일을 해야지' 하면서 몇 번이고 마음으로 다짐하는 이런 대통령을 주소서/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연에 마음을 쏟고, 괴로운 사람이 있으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아픈 사람을 찾아가 간호해 주는 이런 대통령을 주소서/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부자나 가난한자나 도시나 농촌이나 산촌이나 어촌이나, 누구나 손을 잡아 주는, 그 분으로 인해 주위가 환해지는 이런 대통령을 주소서/ 절망과 좌절의 수렁에서, 소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진정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에 귀 기우리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이민족을 이끌어가는 이런 대통령을 주소서/ 날마다 날마다 금빛 수실로 찬란한 새벽을 수놓으며 빛의 대문을 열어 놓고 하루를 희망으로 마련해 주는, 그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런 대통령을 주소서.”

이런 간절함과 깊은 관심 속에 먼저 후보자를 자세히 살펴보고 그의 지나온 경력과 행적을 조사하며 함께 일하는 정당 참모와 지지자들의 면면을 살펴 진지한 마음으로 투표 해야 할 것이다.

옛날 중국의 훌륭한 지도자들을 살펴보는 것도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일에 좋은 지침이 될 수 있다. 첫째, 주나라의 문왕(文王)은 죽기 전에 아들들에게 세 가지 유언을 남겼다. “①선정(善政)을 베푸는데 게으르지 말라 ②좋은 시기가 닥치면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의심하지 말라 ③자신의 잘못을 고집하지 말고 버려라. 이 세가지는 반드시 지켜야 할 최고 원리다.” 그뒤를 이은 무왕(武王)도 즉위한지 사흘 되던날 나이든 대신이자 자신의 스승인 강상(姜尙)을 불러서 “보존하기에 간편하고 실천하기에 쉬우며 자손에게 영구히 물려줄 만한 가르침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강상이 대답했다. “그런 것은 단서에 다 기록돼 있습니다. 폐하께선 우선 목욕 재계를 하신 다음에 그 가르침을 들으시는게 좋겠습니다.” 무왕은 사흘 동안 목욕재계하고 군주의 정장을 갖춰입은 후 계단에서 내려와 동쪽을 향해 서서 당상관이 낭독하는 단서의 구절에 귀를 기울였다. “태만함을 버리고 정무(政務)에 힘쓰며 하늘을 공경하는 자는 흥하는 반면 하늘을 공경하지 않고 자기 직분에 태만한 자는 망한다.

사리사욕보다 공익을 앞세우는 자는 국정에 성공하되 공익보다 사리사욕을 앞세우는 자는 국정에 실패하게 돼있다.”

무왕은 그 구절을 즉석에서 받아 적은 후 그것을 침대, 탁자, 거울, 술잔, 무기등 눈에 띄는 모든 곳에 새겨 넣도록 했다. 둘째 한고조(漢高祖)인 유방(劉邦 BC259~195)은 천하를 평정하고 난후 “나는 무능한 사람이오 장막 안에서 작전 계획을 짜고 천리 밖에서 이미 승리를 결정짓는 일에서는 장량(張良)이 나보다 낫소, 나라를 안정시키고 백성을 위로하며 군량을 충분히 공급하는 일에 관해서는 내가 소하(蕭何)보다 못하오. 백만대군을 지휘하여 싸울때마다 승리를 거두는 일에 관해서는 내가 한신(韓信)을 따라 갈 수 없소 그러나 나는 이탁월한 인재 세 명을 등용하여 활용할 줄 알았기에 천하를 얻은 것이오. 반면에 초패왕 항우(項羽)는 범증(范增)같은 인재 한명 마저도 제대로 등용하지 못해 마지막에 나에게 잡히고 마는 신세가 된것이오” 통치자는 솔직히 충고해주는 참모나 지지자들의 진충보국(盡忠報國)과 협력이 있어야 성공하는 것이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대선 후보자들의 지지자와 참모들도 함께 살펴보며 나의 선택을 확정해야 되는 것이다.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꼭 기억하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