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과 배우 윤진서가 인터뷰어로 나서고 임권택 이장호 장선우 이창동 임상수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안성기 박중훈 강수연 최민식 김혜수 등 배우와 제작자 평론가 등이 생생한 증언을 펼쳐놓는다. 이른바 내부자들의 고발인 셈.
대기업이 주도하는 영화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은 노장 감독의 현실을 절감해 이 영화에 참여했다는 정지영 감독은 “자본이 권력이라면, 지금은 그 권력과 만나는 지점이 더 멀어졌다”고 현실을 토로한다. “외계인이 같은 사람이 아니듯, 배우와 스태프들도 같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이창동 감독의 쓴소리, “내가 관객을 심판하려고 했으나” 영화가 망했다는 장선우 감독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다큐멘터리를 연출해온 허철 감독이 2009년 하반기부터 2012년 겨울까지 100여 명의 영화인을 만난 200시간의 영상을 압축한 결과물이다. 대전아트시네마 상영중.
안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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