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부른 노래가 담긴 음반을 받아든 최모 할머니(74)의 입가에 활짝 웃음이 번졌다.
월평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주환)이 노인들을 위해 추억의 음반을 제작해 선물해드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복지관은 지난해 '나도 가수다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음반 녹음에 참여하지 못했던 노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12일 '나도 가수다 시즌Ⅱ'를 기획해 노년의 삶에 의미 있고 행복한 추억의 음반을 제작해 전달했다.
특히 이번 음반 녹음은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해 음악을 통해 세대간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번 음반 제작에 참여한 김모 할머니(75)는 “녹음을 하면서 내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다”며 “떨려서 박자도 놓치고 가사도 틀려 선생님들한테 미안했는데, 음반을 받아 들어보니 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잘 부른 것 같다”며 기쁨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김윤경 사회복지사는 “작년 '나도 가수다1'에 이어 시즌 Ⅱ'에서도 어르신들이 대단히 만족해하시고 호응도가 높아 보람을 느낀다”며 “함께 음반 제작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에게도 건전하고 행복한 추억을 선물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주환 관장은 “앞으로도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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